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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27일 오전 인류 최초…소행성 충돌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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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소행성 충돌 우주선, 사상 최초의 도전

NASA의 DART 우주선이 27일 오전 목표 소행성에 충돌한다. [사진=NASA]
NASA의 DART 우주선이 27일 오전 목표 소행성에 충돌한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류 최초의 인위적 소행성 충돌 실험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7일 오전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24일 발사한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우주선이 목표한 소행성에 충돌한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27일 오전 7시부터 이를 생중계한다.

이번 실험을 두고 NASA는 “날아가는 농구공에 모래를 부딪쳐 농구공의 속도와 궤도를 바꾸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어려운 임무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번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도 아직 미지수이다.

DART는 시속 2만4천km의 속도로 우주를 날아 27일 목표 지점에 도착한다. 지름 780m인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디디모스 위성인 지름 160m의 ‘디모포스(Dimorphos)’이다. DART는 이 중 디모포스에 충돌한다. 이때 지구와 디모포스 거리는 약 1천100만km 정도일 것으로 분석됐다.

충돌 목표지점을 파악한 뒤 DART 우주선은 디모포스에 충돌해 궤도(흰색은 원래 궤도, 파란색은 충돌직후 바뀐 궤도)를 바꾸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 NASA]
충돌 목표지점을 파악한 뒤 DART 우주선은 디모포스에 충돌해 궤도(흰색은 원래 궤도, 파란색은 충돌직후 바뀐 궤도)를 바꾸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 NASA]

DART는 초속 약 6.6km(시속 2만4천km)의 속도로 충돌한다. 충돌 이후에는 이탈리아우주국이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이 충돌지역을 촬영한다. DART 우주선에 함께 실린 인공위성의 이름은 리시아큐브(LICIACube). 리시아큐브는 DART가 소행성과 충돌하기 10일 전에 DART에서 분리돼 디모포스에서 55km 떨어진 지점에서 ‘회피 기동’에 들어갔다. 충돌 장면을 촬영할 준비를 마쳤다.

DART 우주선과 리시아큐브(오른쪽 작은 것). [사진=NASA]
DART 우주선과 리시아큐브(오른쪽 작은 것). [사진=NASA]

이뿐 아니다. 지상에서도 여러 곳에서 충돌 직전과 직후 모습을 촬영한다. 이 중 로웰천문대의 ‘명왕성 망원경’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왕성을 발견했다고 해서 ‘명왕성 망원경’으로 부른다. 로웰천문대에서는 충돌 직전과 직후 디모포스가 디디모스를 공전할 때 빛의 밝기를 파악해 DART 충돌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본다.

여기에 충돌 이후를 분석하기 위해 유럽우주기구(ESA)에서 2023년 헤라(HERA) 탐사선을 쏜다. 헤라 탐사선은 DART가 충돌한 디모포스와 디디모스에 접근해 충돌 이후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탐사한다.

NASA 측은 “이번 소행성 충돌 실험은 미래 지구에 위협이 될 소행성이 발견됐을 때 우주선을 의도적으로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효과적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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