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 시나리오 AI를 실현하겠다.”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인공지능(AI) 트래이닝 클러스터 플랫폼 ‘아틀라스 900’이 깜짝 공개됐다. 데이터센터의 플랫폼화를 앞당긴 이 솔루션은 이후 풀스택 데이터센터의 기반이 됐다. 그로부터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된 ‘화웨이 커넥트 2022’에 ‘풀스택 데이터센터’는 놀라운 것이 아닌 일반적인, 그리고 한층 더 진화돼 등장했다.
앞서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APAC 디지털 혁신 콩글레스’에서는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풀스택 데이터 센터가 공개됐다. 급격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데이터 보호, 저탄소 에너지 등 디지털 경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사례를 1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개최된 ‘화웨이 커넥트 2022’ 전시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화웨이가 제안한 풀스택 데이터센터는 이날 켄 후 화웨이 순횐회장이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다. 디지털 인프라, 극대화된 클라우드 활용, 인재 중심의 생태계 구축 모두가 집약돼 있다.
캔 후 순환 회장은 “IDC에 따르면 2024년까지 5억 개 이상의 디지털 앱과 서비스가 클라우드에서 개발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 40년 동안 개발된 모든 애플리케이션보다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바탕에 데이터센터가 위치한다.
‘풀스택 데이터 센터’는 말 그대로 클러스터 형태로 제작된 일종의 서버실과 비슷한 형태로 설계됐다. 전시관에서도 마치 서버실에 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여러 관람객들이 실제 보기 어려운 내부 모습에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버실 형태의 플랫폼은 모듈화돼 제작돼기 때문에 범용성과 확장성을 겸비할 수 있다. 마치 레고와 흡사하다.
특히, 이번 풀스택 데이터 센터의 묘미는 그린 에너지 실천에 있다. 우선적으로 모듈화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건립시간을 20개월에서 6~9개월 가량 줄인다. 폭발하는 데이터 센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탁월한 강점이자 불필요한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모듈화는 각각이 독립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고밀도, 고효율이 따라야 한다. 모듈화 방식은 에너지 효율화에도 도움이 된다. 화웨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를 10년간 가동했을 때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전력이 전체 사용량의 60%에 이른다. 모듈화 방식을 적용해 고밀도·고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화웨이는 업체 최고의 집적도를 겸비했다고 자신했다.
친환경 솔루션 적용에도 힘썼다. 한국화웨이 디지털파워사업부문 정화용 과장은 “냉각팬과 AI 운영관리 시스템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했다”라며, “팬과 드라이버는 분리 형태로 제작돼 소모품인 드라이버만 교체할 수 있게 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8~15% 수준의 에너지 절감을 이뤘다면, AI 로봇을 도입해 인력에 대한 비용을 35% 가량 낮췄다. AI 로봇은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 감독해준다. 내부 장비들은 바코드가 도입돼 자산 관리를 보다 유용하게 전환시켰다.
또한 보다 빠른 데이터 구축이 가능하게 된 비결로 화웨이가 자체 설계한 서버장비의 상면을 빼놓을 수 없다. 상면 면적을 50% 가량 줄여 2개월 가량 걸리는 구축 시간을 2주로 앞당겼다. 연결 효과도 더 커졌다.
한편, 화웨이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완공한다. 유럽을 대상으로 한다. 아일랜드로도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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