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주-영상] 지구촌 물…어떻게 흐르고, 넘치고, 부족할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들어준다. 최근 이 같은 물 때문에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넘쳐서 문제다. 파키스탄은 물 폭탄으로 국토의 3분의 1이 잠겼다. 우리나라에서는 8월초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 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돌발홍수가 발생했다. 9월초에는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이 잠겼고 많은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물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본인데 때론 생명을 위협하고 모든 것을 파괴하는 '극심하고 극단적 파괴자'로 얼굴을 바꾼다.

지구촌의 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바다, 호수, 강, 습지 등 지구 표면에 흐르는 물(지표수)은 정확히 얼마나 될까. 어떤 과정을 통해 흐르고, 넘치고, 부족한 걸까. 이상기후에 따라 그 변동성은 얼마나 될까.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위성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한다. 오는 12월 5일 SWOT(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 역시나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난다.

SWOT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처음으로 지표수에 대한 글로벌 조사를 목적으로 한 위성”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구 수역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양의 자세한 지형은 물론 호수, 강, 습지 등 물과 관련된 모든 것이 파악 대상이다. SWOT는 국제적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우주기구(CSA)는 물론 영국우주기구(UKSA)도 함께 한다.

SWOT는 육지는 물론 바다의 수위를 파악할 수 있다. 지구촌은 지금 기후변화를 지나 기후위기와 기후재앙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그 위험성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SWOT은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SWOT 프로젝트에는 해양 전문가는 물론 수문학, 기상학 등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구촌의 지표수는 정확히 얼마나 되고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파악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깨끗한 물 확보는 물론 극심한 상황에 대한 대비와 해결책, 기후변화에 따른 변동성에 대처하겠다는 목적이다.

SWOT는 바다는 기본으로 전 세계의 주요 호수는 물론 강과 습지를 관찰한다. 이를 통해 육지의 수자원을 조사하고 평가한다. 나아가 지역별 해수면 변화를 추적한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지역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감시하고 분석한다.

SWOT는 소규모 지역별 담수 정도를 측정하는 것도 임무 중 하나이다. 최근 기후재앙에 따른 돌발 홍수, 가뭄 등 물과 관련된 극심한 이상기후가 전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SWOT는 지표수에 대한 기본 데이터, 수량 변화 등을 진단한다. 홍수와 가뭄과 관련된 지역의 자연 재해를 예방하고 수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NASA 측은 “SWOT의 여러 과학적 임무를 통해 지표수 흐름과 순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WOT이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