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막내 딸 이브 잡스가 '아이폰14'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주목 받고 있다.
11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브 잡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폰14'와 전작인 '아이폰13'이 비슷하다고 조롱하는 듯한 '밈(meme)'을 게재했다. '밈'은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말이나 행동, 모습 등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사진을 뜻한다.
이브 잡스는 똑같은 디자인의 셔츠를 들고 있는 한 남성의 사진과 함께 "애플의 (신제품) 발표 이후 '아이폰13'에서 '아이폰14'로 업그레이드 하는 중"이라고 글을 적었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일 아이폰14 시리즈와 신형 애플워치·에어팟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이브 잡스의 글을 두고 일각에선 신제품 '아이폰14'가 전작인 '아이폰13'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비꼰 것으로 풀이했다. 이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4자녀 중 막내로, 스탠퍼드대를 졸업했고 승마 선수로도 활동했다.
삼성전자도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14'를 공개하자 잇따라 저격글과 영상을 올려 견제하는 모습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반대편에 가담하라(Join the flip side)'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을 유혹했다. 제품명(flip)과 발음이 같은 '반대편(flip side)'라는 문구를 이용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갤럭시로 넘어오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도 지난 7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에 "그게 접히면 우리에게 알려줘(Let us know it when it folds)"라는 글을 올렸다. 애플이 다른 제조사와 달리 '바(bar)' 형태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워치5' 광고에서는 원형의 물체가 네모난 물체를 쓰러뜨리는 내용이 담겼다. '갤럭시워치'는 둥근 모양, '애플워치'는 네모난 모양으로, '갤럭시워치'가 '애플워치'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작년 8월 '갤럭시워치4' 광고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2일에도 '각오해라(Buckle Up)'라는 제목의 '갤럭시S22 울트라'와 '갤럭시Z플립4'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폰에 없는 기능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갤럭시Z플립4의 접는 모습은 물론 갤럭시S22 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 카메라, 100배 스페이스줌 등을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서는 "혁신은 곧 다가올 아이폰(아이폰14)에는 담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이미 여기, 갤럭시에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에도 애플을 겨냥해 광고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것을 조롱했고, 이듬해에는 아이폰X와 관련해 노치 화면과 다운로드 속도 등을 저격했다.
또 지난해에는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하자 바로 '아이폰13' 그린 색상과 PC용 칩 'M1 울트라' 모델명이 자신들을 따라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13'에 여전히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선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는 걸 상상해보세요"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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