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택과 집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2023년)부터 중학교 야구부 창단에 포커스를 맞춰 지원한다.
스포츠클럽 팀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초등학교와 팀 숫자가 82개까지 크게 늘어난 고등학교는 신규 팀 창단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
KBO는 지난 2012년부터 KBO리그 9, 10구단 창단을 계기로 한국야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드래프트풀 확대를 위해 초·중·고교 야구부 창단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5년간 6000만원, 중학교 5년간 2억2000만원, 고등학교 3년간 3억원을 각각 창단 지원금으로 보냈다.
해당 사업시행 후 초등학교 6개, 중학교 24개, 고등학교 29개, 총 59개팀이 창단됐다. 그러나 학교스포츠의 환경 변화와 저출산 등의 영향이 컸다.
2019년~2021년 신규 창단 팀은 5개팀(초등학교 0, 중학교 1, 고등학교 4)에 그쳤다. 직전 3년(2016~2018) 15개 팀과 견줘 크게 줄어들어든 셈.
2021년에는 단 1개의 신생팀도 창단되지 않았다. KBO는 이에 따라 창단 지원 정책과 아마추어 육성사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KBO는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비롯해 각 구단 스카우트팀과 회의를 갖고, 현재 82개 학교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 팀은 창단 지원을 통해 꾸준히 팀 숫자가 증가해 인적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된 단계로 판단했다. 하지만 직업운동선수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되는 중학교 학교 야구부 팀수는 87팀으로 초등학교 엘리트팀과 리틀야구팀을 합친 252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 결과 13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중학교 신규 창단은 유지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KBO의 창단 지원은 중학교에 집중된다.
KBO는 대체사업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전반적인 실력 향상을 위한 캠프와 부상 방지를 위한 순회 트레이닝, 저변확대를 위한 야구교실 등 야구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BO가 2023년부터 신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창단 지원사업을 중단하지만 기존 협약이 진행중인 학교들은 협약 종료시까지 지원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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