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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한화家 3세 김동관, 부회장 승진…승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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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승진 및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내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한화]

한화그룹은 29일 ㈜한화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Energy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 한화솔루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게 됐다.

김 부회장은 그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이 미래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그린에너지·우주항공사업에 있어 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김승연 회장의 3남 가운데 장남인 김 부회장이 에너지·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과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사업을, 삼남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한화그룹의 승계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현재 ㈜한화 지분은 김승연 회장이 22.65%, 김 부회장이 4.44%,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김동선이 각각 1.67%를 보유 중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너지 지분 50%도 보유 중이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로 영입된 뒤 같은 해 12월 곧바로 전무로 승진했다. 이어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0년 9월 한화솔루션 사장에 올랐다. 사장 선임 2년 만에 다시 부회장직에 오른 것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과 독일, 영국, 한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평가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방산사업 재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그룹은 계열사 3곳에 분산돼있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통합 시너지를 높이고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은 김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이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으며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한화건설 합병, 글로벌·모멘텀부문 신규사업 추진, 방산부문 분할 등 사업재편과 중장기 전략 사업 추진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에 따라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김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책임경영 강화와 항공·우주, 방위사업 등에서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김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부회장은 각 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번 인사에서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내정됐으며,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 7월 ㈜한화/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올라섰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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