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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매머드급 대단지부터 '강타'…잠실 일대 아파트 수억원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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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하기 전까지 약세 국면 더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역대급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첫 주택공급대책 실망감에 1기 신도시와 재건축 단지의 낙폭이 커졌고, 서울에서는 단지 규모가 큰 매머드급 아파트에서 집값이 과거와 비교해 수억원 하락한 가운데 실거래되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날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3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1% 내렸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정부의 규제 완화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서울 25개 구 중 10곳이 떨어졌고, 서초구(0.01%)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9%) ▲광진(-0.08%) ▲강동(-0.06%) ▲강남(-0.04%) ▲송파(-0.02%) ▲구로(-0.01%) ▲도봉(-0.01%) ▲마포(-0.01%) ▲성북(-0.01%) ▲중랑(-0.01%) 등이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 거래량은 1천 건 수준에서 소폭 움직이는 거래절벽 현상이 짙어지면서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시장에서 협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렴한 급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한국은행 금리 인상과 함께 정부의 규제 완화는 시장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지역별로 실망감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8·16 공급 대책에서 구체적 플랜이 빠지면서 1기 신도시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곳들 중심으로 실망 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원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원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에서는 수천 세대를 웃도는 매머드급 단지들에서 과거보다 수억원 낮아진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며, 가장 먼저 시장 분위기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천510세대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일원 '헬리오시티' 전용 84.97㎡는 지난 6일 20억9천만원(10층)에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이 5개월 전인 지난 3월 22억6천만원(4층)에 매매됐는데, 1억7천만원 낮아진 가격에 팔렸다. 지난해에는 동일면적대 매물 2건이 실거래, 21억500만원(13층), 21억3천만원(7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20억7천만원~23억원대에 책정돼 있다.

단지의 소형면적대인 전용 49.21㎡는 지난달 14억4천만원(29층)에 고층 매물이 거래됐다. 4개월 전에는 동일면적, 동일층수의 매물이 15억9천700만원(29층)에 팔렸다. 4개월 새 약 1억5천만원이 떨어졌다. 지난해 동일면적대 매물 4건이 15억1천500만원(24층)~16억1천만원(23층)에 실거래됐다. 16억원대에 거래된 매물의 경우 동일면적대 기준 신고가에 해당한다. 현재 호가는 14억4천만원~15억7천만원대에 시장에 나와 있다.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있는 6천864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 '파크리오'도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단지의 전용 144.77㎡는 지난 5월 31억7천만원(21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약 3억원 떨어진 28억5천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7월~12월) 단지의 동일면적대 매물은 28억7천500만원(28층)~33억원(22층)에 팔렸으며, 가장 최근 거래된 매물과 동일 층수에 있는 매물은 지난해 10월 32억원(8층)에 거래됐다. 9개월 새 약 4억원이 하락했다. 현재 호가는 29억~32억원대에 책정돼 있다.

송파구 가락동 일원 H부동산 관계자는 "4천~6천 세대 규모 이상의 대단지가 즐비한 송파 일대 아파트들이 가장 먼저 실거래가에서 반응을 보인다"며 "당연히 가구 수가 많기 때문에 집주인들마다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과 상황이 달라, 실거래나 호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들 단지에서 낮아진 가격에도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대출 부담으로 수요 위축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작아지거나, 거래량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올라오기(급매물 소진) 전까지는 지금의 약세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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