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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충분히 감당"…이복현 금감원장, 잭슨홀 쇼크에 긴급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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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긴축 발언에 미 금융시장 출렁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29일 이 원장은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이후 미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미 연준 의장은 "40년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연준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강한 긴축 정책 의지를 보였다.

이후 미국 다우존스는 3.30%가 하락하고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나스닥은 3.94%가 하락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글로벌 고물가와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외환보유액이 높고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여건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보다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먼저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하여 민간 차원에서의 외화조달이 더욱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 내로 '공매도조사팀'을 신설·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하여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 지속한단 방침이다.

아울러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리상승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유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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