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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뇌혈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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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터지면 초기 사망 위험 30%, 예방이 최선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뇌출혈로 유명인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파열하면 초기 사망위험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다.

살아남는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동맥류 치료에 있어 최선의 방법은 파열되기 전에 미리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다.

뇌동맥류는 뇌 속 혈관의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풍선도 부풀다 보면 언젠가는 터지기 마련이다. 뇌동맥류도 점점 부풀어 오르다가 터질 수 있다.

뇌동맥류 수술은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로 이뤄진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뇌동맥류 수술은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로 이뤄진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이때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을 일으킨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진 않은데 선천적 혈관벽 질환, 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대사 질환과 생활습관(고혈압과 흡연 등)이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뇌동맥류는 전체 인구의 1%에서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수가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에 70% 넘게 증가했다. 2017년 8만492명에서 2021년 14만3천828명으로 증가했다.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뇌동맥류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조기 검진이 활성화되며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파열하면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파열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등 혈압과 연관된 질환, 뇌동맥류 가족력 등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검사는 주로 뇌혈관 CT(CTA), 뇌혈관 MRI(MRA) 검사, 뇌혈관 조영술 등으로 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 발견해 치료하면 95% 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열되지 않은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크기가 3mm 이하면서 나이가 많은 경우 경과 관찰을 통해 보존적 치료를 받는다. 모양이 울퉁불퉁해서 파열 위험이 크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클립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로 이뤄진다. 클립 결찰술은 이마 부위 두개골을 열고 클립 같은 고정핀으로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매는 수술법이다. 코일 색전술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에 가느다란 도관을 넣은 뒤 뇌동맥류 내부를 백금 등으로 만들어진 특수 코일로 채워 막는 방식이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첫 24시간 이내에 자주 재파열이 발생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둔기로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벼락두퉁),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다. 심한 경우 마비, 의식소실, 호흡 마비 등이 나타난다.

고준석 교수는 “뇌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요인으로 거론되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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