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검토를 중단하면서 카카오 노동조합 역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18일 카카오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이하 CAC)가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검토를 중단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이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끌어낸 성과"라며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성원과 회사를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그러면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됐기에 이후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대화 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처음 매각 소식을 접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은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하며 노조로 집결했다. 그 결과 전체의 80%가 넘는 임직원이 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는 매각 철회를 위해 ▲카카오 전체 계열사 대상 서명운동 ▲판교역 일대 피켓시위와 현수막 게시 ▲이해관계자와 공동 기자회견, 공동선언문 발표 등을 실행에 옮겼다.
노조는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채널을 확대해 논의를 확장하기도 했다. ▲카카오 CAC 센터와 협의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플랫폼노동자들과 소통을 동시에 진행하며 이해관계 조율에도 힘썼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과반 노조 형성부터 매각 철회까지 모든 조합원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면서도 "매각 철회 이후에도 남은 과제들이 많다. 가깝게는 모빌리티 임직원과 경영진 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우리 크루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고 정당하게 평가 받으며, 합당한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무 및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단체교섭 등을 통해 ESG 강화, 근무제도 개선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임직원들이 혁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회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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