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현장에서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수해현장에서 그런 망언을 하셨다는 것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것 아니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사망자가 발생하고 실종자들이 돌아오도록 처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이 있었다"며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해야 되는데 대통령이나 권력자만 무서워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말 비상상황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해명에 대해선 "당의 지도자라는 분이 '장난기가 있다' '기자분들도 이상한 것 하나 안 걸릴 것 같으냐'라는 말씀을 하신 것을 보고 당황스러웠다"며 "비상상황인 것 같다고 했는데 이것은 또 비상식 상황"이라고 질책했다.
앞서 지난 11일 김 의원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일대 수해현장에서 "솔직히 비가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찍히게"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주 위원장은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 여러분들은 노는 것 다 찍으면 나오는 게 없을 것 같나"라고 말해 더 큰 논란을 빚었다.
한편 망언을 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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