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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비통신 통했다…인건비 지출 숙제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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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Q 영업익, 전년比 16.1%↑…KT·LGU+, 시장 기대치 하회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022년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에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간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유무선과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상승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일회성 인건비 지출 영향 등으로 영업익이 감소했다.

이동통신 3사 사옥 전경. [사진=각사]
이동통신 3사 사옥 전경. [사진=각사]

KT는 2022년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천122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12조5천899억원) 역대 실적을 갱신한 반면,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4천592억원·3천63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5%, 2%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3천843억원, 영업익 2천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영업익은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로 6천110억원을 집행했다.

◆일회성 인건비·물가상승률 영향…컨센서스 하회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익 감소는 일회성 인건비 지출과 물가상승률로 인한 사업정비 영향이 컸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앞서 시장은 KT·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으로 각각 4천879억원·2천5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동통신 3사 2분기 영업익에 대해 ▲SK텔레콤 4천651억원 ▲KT 4천879억원 ▲LG유플러스 2천565억원으로 전망했다.

KT 유무선 사업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5G 중간요금제 출시 임박…소비자 선택권 강화에 '방점'

KT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5G 중간요금제란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한 5G 요금제다. 기존 5G 요금제는 10GB에서 12GB 또는 110GB에서 150GB 내외 요금제로 양분화됐다. 이에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일환으로 이동통신 3사의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해왔다.

김 전무는 2022년 2분기 KT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의 5G 신규 요금제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신규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요금이 출시되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발언에 조심스럽다.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의 하향 측면도 있겠지만, LTE 가입자의 5G 전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SKT, 5대 사업군 성장 전략 주효…엔터프라이즈 사업 눈길

SK텔레콤은 2022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조2천89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천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늘었다.

앞서 SK텔레콤은 SKT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5대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유무선 통신을 비롯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눈길을 끈다. 매출 3천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SK텔레콤 구독 서비스 상반기 상품 판매액은 2천600억원을 달성했다. T우주는 20대부터 40대까지 가입자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12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1년을 맞이한 이프랜드도 MAU가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5G 안정화 단계…이통3사, 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이동통신 3사는 5G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점을 감안해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입자 경험 혁신과 비통신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5대 사업과 함께 금융권과 협력을 강화한다. 회사는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4천억원 대의 지분 교환·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ICT와 금융이라는 이종 산업간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SKT 2.0시대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통신사업 분야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비통신 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에 주력한다. 통신 사업에서 입증한 고객 경험 혁신 기반의 질적 성장을 신사업 영역에서도 이어갈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가입자 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KT도 디지털전환(DX)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쏟는다. 기존 사업 영역의 확장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비통신 분야 성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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