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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號, 비대위 인적구성 박차… '가처분' 李 회동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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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비대위' 가닥… 李, 오늘 가처분 접수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10일 국민의힘 주호영호(號)가 본격적인 비대위 인적 구성 수순에 들어갔다. 당이 전날(9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대표직을 잃게 된 이준석 대표가 당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마친 가운데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도 주목된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해 "추천이 들어오고 있어 오늘과 내일은 그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비대위원, 비서실, 보좌역 인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 접촉하진 않았다"며 "후보군을 모아 여러 사람 의견을 듣고 그 다음에 결정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리 접촉하면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당헌당규상 15인(위원장 포함)까지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주 위원장은 전날 취임 회견에서 '9인 비대위' 계획을 밝혔다. 당장 혼란 수습이 시급한 상황에서 슬림한 비대위를 통해 원활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취지다. 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연직을 제외하면 추가 인선 대상은 6명이다. 이 중 절반 수준인 2~3명은 외부 인사로 채운다는 것이 주 위원장의 구상이다.

주 위원장은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검증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친윤(親윤석열)계 인사가 비대위에 얼마나 포함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기본적으로 주 위원장은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 계파색이 짙은 인사는 배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처분 카드'를 꺼내들며 강제 해임 직전 배수진을 친 이 대표와 주 위원장의 회동 여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와의 통화에서 "오늘 중 전자 방식으로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미 이 대표와의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기각·인용 여부와 별개로 당내 혼란을 조기 수습해야 하는 주 위원장 입장에서, 결사 항전에 나선 이 대표와의 만남은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와)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 대표 측이 마음을 내서 결심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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