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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서울 하늘, 115년만에 최악의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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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서울에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5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이어졌다. 전날(8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폭우는 일간 기준 일일 최대 강수량과 시간당 최대 강수량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기상청 서울청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기록된 전날 일일 강수량은 381.5㎜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기록하는 공식 기록상 일일 강수량 최고치 354.7㎜(1920년 8월2일)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1907년에 서울에서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무려 115년 만에 최대치다.

시간당 강수량 역시 서울청사에선 지난 8일 오후 8시 5분부터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141.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도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 공식기록인 118.6mm(1942년 8월5일)를 넘어서는 기록했다.

한편, 이번 비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등 지역에 100~300㎜, 많은 곳은 350㎜ 이상의 집중적인 폭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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