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UAM(도심형 항공교통) 사업과 관련해 정식 조직은 없다. 버추얼 테스크포스(Virtual-TaskForce, V-TF)를 구성해 사업을 계획·운영하고 있다. KT UAM 사업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별도로 구성된 팀이라고 보면 된다."
4일 오전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가 KT UAM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조직 변화 등에 대해 정식 부서가 아닌 TF 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UAM에 필요한 기술적 핵심 부문을 파악하는 데 1차 목적을 뒀다는 부연이다.
이날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센터 4층 타운홀에서 UAM 임원 인터뷰 시간을 마련하고 상용화 준비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를 비롯한 임장미 KT 상무, 이원열 KT 상무, 서호석 KT 팀장 등이 발표 및 질의(Q&A) 응답자로 참여했다.
김 상무는 "융합기술원은 기술중심 조직으로 아직 (UAM) 사업의 의사 결정을 여러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또 이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할 것인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UAM는 당위성이 있다. 어떤 기술 분야를 준비해야 빠르게 사업에 진입할 수 있을지의 관점에서 V-TF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UAM V-TF, 총 6개 분과로 구성
UAM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저소음 3차원 교통수단 사업이다. 대도시권의 지상교통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5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2020년 6월 4일 발표했다. KT·SK텔레콤 등 다수 기업이 각각의 컨소시엄을 꾸려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T UAM TF에는 그룹차원 기술분야 주요 인력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네트워크 분야와 디바이스 분야, 정책협력 분야, 컨버전스 및 인프라 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비즈니스모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전략기획실, BM사업단 등도 TF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TF는 총 6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 원장이 TF장을 맡았다. 이외 실무진부터 본부장급까지 주요 인력들이 각 분과의 뼈대를 이룬다.
임 상무는 "KT는 전사적인 측면에서 UAM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물론 네트워크, 디바이스, 정책협력, BM사업단 등 관련 부서가 다 포함돼 있다"면서도 "세부적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총 6개 분과가 있고 50명 안팎의 인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든 분야 1위 KT컨소시엄…"2025년 UAM 상용화 목표"
KT는 자사가 참여한 UAM 컨소시엄에 대해 'UAM 어벤져스'로 빗대 표현한다. 모든 분야 1위 사업자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서비스 1위 기업인 대한항공과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 인천공항공사, 기체 양산능력과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현대자동차, 국가교통시설 선도기업 현대건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KT도 빼놓을 수 없다. 양자암호표준협회 의장사다. 앞서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실증에 성공했다. 나아가 그룹사 KT SAT은 상공에서 끊김 없는 UAM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성서비스 역량도 갖췄다.
KT 컨소시엄은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UAM 생태계 구축과 산업 활성화 위한 공동 노력,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 UAM 활동 공동 수행 등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을 통해 UAM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UAM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표준 기준을 구체화하고 있다.
KT 측은 "KT가 참여하는 K-UAM 컨소시엄은 모든 분야 1위 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특히 KT는 상용 통신망에 기반해 모빌리티 관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쌓아왔다"며 "회사는 UAM 사업을 미래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서비스 역량 갖췄다…KT, UAM 안전성·편리성 주목
KT는 UAM 사업 진출 배경과 자사 경쟁력에 대해 서비스 역량을 거론한다. 도심항공교통은 서비스업에 가깝고 KT는 해당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입장이다.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는 의미다.
KT는 인터넷·IPTV(인터넷TV) 분야 1등 사업체다. 최근 3년간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서 역량을 키웠다. 이로 인해 AICC·물류 등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약 40%에 도달했다.
김 상무는 "UAM은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KT는 서비스를 가장 잘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에 주목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인 안전성과 편리성에 주목하고 있다. 운행 중 끊김 없는 위성통신기술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관점에서도 UAM 이용 시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M 초기 시장은 인프라 시장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040년경이 되면 서비스가 75%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며 "KT는 디지코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 3년간 대한민국에서 서비스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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