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긴 시간 함께하지 않았지만 최고참 투수에 대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KT 위즈 구단은 5일부터 7일까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KT는 이번 3연전 첫날인 5일 은퇴를 결정한 안영명에 대한 은퇴식을 진행한다. 안영명은 이날 경기 전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갖는다.
이후 그라운드로 자리를 옮겨 은퇴사를 낭독한 뒤 구단이 준비한 은퇴 선물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경기 전 시구는 안영명의 두 아들인 하일과 하겸 군이 맡는다.
안영명의 이날 은퇴식은 이례적이다. 그는 KT에서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나 오랜 기간 뛴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구단은 "(안영명은)우리팀에서 1년 번 정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남다른 프로 의식과 성실함 그리고 형님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됐다"며 은퇴식 개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천안북일고를 나와 지난 2003년 한화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가 1년 만인 2011년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이범호(현 KIA 타격코치) 보상 선수로 한화로 다시 복귀했다.
이후 10시즌을 더 한화에서 보냈고 2020시즌 종료 후 KT로 이적했다. 그는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졌고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에 따른 통증이 심해지자 지난 6월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안영명은 이후 KT에서 선수단 대상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구단은 안영명을 배려했다. 친정팀이자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몸 담은 한화전에 맞춰 은퇴식 일정을 잡은 셈이다.
프로 통산 성적은 18시즌 동안 575경기에 등판해 1048.1이닝을 소화했고 62승 57패 16세이브 62홀드 평균자책점 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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