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됐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2 챌린저컵 4강 튀르키예(터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고 3, 4위전으로 밀려났다.
또한 이날 패배로 2023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승격 도전을 위한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내년에 다시 한 번 챌린지컵에 나서 VNL 승격에 도전해야한다.
임 감독은 튀르키예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아쉬운 결과지만 선수들은 잘 해줬다"며 "상대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점이 컸다"고 패배 원인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 등이 나중에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지금 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챌린저컵 개막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지석은 징계로 인해 대표팀 선발 자체가 안됐다.
'임도헌호'의 목표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지만 챌린저컵 우승이었다. 임 감독은 다시 한 번 "대표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오 나경복(우리카드)도 잘해줬고, 황경민(삼성화재)도 자신에게 첫 국제대회였는데 맡은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얘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는 거둬야한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3, 4위전을 치른다.
임 감독은 체코전을 앞두고 앞선 두 경기(호주, 튀르키예)전과 조금은 다른 선수 기용을 예고했다. 그는 "임동혁(대한항공)과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젊은 선수들도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가 토너먼트라 베스트 라인업과 교체 선수 폭을 좀 좁게 가져갔으나 체코전에서는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민수(KB손해보험)가 계속 나왔던 리베로 자리도 마찬가지다. 임도헌호는 챌린저컵이 끝난 뒤에 바로 해산하지 않는다. AVC(아시아배구연맹컵)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AVC컵 남자부는 8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여자부 AVC컵은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개최된다)에서 열린다. 임 감독은 "아시아지역에선 일단 디펜스(수비)가 중요하다"며 "AVC컵에서는 좀 더 다른 포메이션을 가동할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 더 기용하며 경험도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준비하며 계속 보완하겠다"며 "AVC컵에선 임동혁과 허수봉을 함께 선발 라인업에 넣는 방향을 고민해보겠다. 허수봉은 아포짓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수봉은 소속팀 현대캐피탈에서도 두 자리를 번갈아 소화했다.
2023 VNL 출전권이 걸린 결승전에는 쿠바와 튀르키예가 맞대결한다. 한국-체코전이 끝난 뒤 결승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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