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8일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열리는 가운데, 유력주자인 이재명 의원과 함께 컷오프를 넘을 당대표 후보자 2인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 일각에서는 결국 중앙위원의 투표가 컷오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내달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본선에 오를 당대표 후보자는 8명 중 3명으로, 후보자의 반수 이상은 컷오프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현재 당대표 선거 후보자 명단에는 이 의원과 함께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로 불리는 강병원·박용진·강훈식·박주민 의원, 중진 정치인인 김민석·설훈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명(반이재명) 전선의 주축으로 여겨졌던 97세대 주자 네 사람은 이 의원에 맞서 컷오프 전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민석·설훈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다른 당대표 후보자들도 컷오프 전 단일화에는 호응하지 않았다. 이 의원 외 후보자 간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유력주자인 이 의원의 컷오프 통과는 거의 확실해진 분위기다.
결국 비명(비 이재명) 후보자들의 컷오프 통과는 중앙위원 투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결정될 예정인데, 이 의원이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론조사로는 비명 주자 간 격차를 만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중앙위원의 수도 많지 않고, 다들 컷오프 전에는 서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앙위원들이 소신투표를 하게 되면 누가 본선에 올라갈지 장담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소속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전날(27일)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40대 남성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의원에 대한 '사법리스크'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A씨는 김씨 측근의 지인으로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A씨의 사망 소식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A씨의 사망을 언급한 지지자의 글에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당해온 일이라 새롭지도 않다.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하다"는 답글을 남겼으며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의 글을 리트윗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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