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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디지털도서관 만들자"...미국 견제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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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심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도서관은 자라나는 세대가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미국이 주도권을 틀어쥘 위험이 있다."

미국 대학 및 주요 도서관과 인터넷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10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디지털 도서관 구축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 내부에서 유럽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만의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럽 디지털 도서관 구축을 위한 포문은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이 열었다. 6개국은 최근 디지털 도서관 구축 프로젝트를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EU 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장 클로드 융커(Jean Claude Juncker) 총리도 이같은 제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EU 회원국 문화 장관과 800여명의 예술가 등이 참석한 모임에서 "유럽은 외부의 공세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글이 추진중인 디지털 도서관 구축 프로젝트는 미국 미시간 대학과 4개 주요 도서관이 소장한 책들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한뒤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게 골자. 1억5천만달러에서 2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유럽 국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영어로 된 저작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비영어권 문학들은 외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프랑스 국립도서관측은 "구글의 디지털 도서관 구축 프로젝트가 연구원들이나 저개발국가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미래 세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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