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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인상 '러시'…예탁금 이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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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가…신용융자 이자율 10%대 가능성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증권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신용융자 이자율 인상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융자 이자율이 연내 1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자 인상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한 증권사는 총 5곳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정소희 기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한 증권사는 총 5곳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정소희 기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5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결제일 기준 오는 29일부터 영업점과 뱅키스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한다. 영업점의 경우 7일 이내 신용융자 이자율은 4.7%(VIP), 4.9%(골드·프라임·패밀리)에서 각각 3.8%, 4.0%로 인하한다. 반면 6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은 기존 8.55%(VIP), 8.75%(골드·프라임·패밀리)에서 각각 8.8%, 9.0%로 인상한다.

뱅키스는 기존 15일 이내 신용융자 이자율 7.30%(VIP), 7.50%(골드·프라임·패밀리)에서 각각 7.70%, 7.90%로 오른다. 30일 이내의 경우 8.80%, 9.00%에서 9.30%, 9.50%로 0.5%포인트씩 인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에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NH투자증권도 QV와 나무계좌의 1~7일, 8~15일 구간 신용융자 이자율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7일 구간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4.9%가 됐고, 8~15일 구간은 QV의 경우 6.5%, 나무계좌는 7.8%가 됐다. 이번에 인상된 이자율은 지난 5일 매수 체결분 부터 적용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QV와 나무계좌의 15일 이하 구간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0.2%포인트씩 인상했다.

KB증권도 지난 1일부터 8~15일, 16~30일, 31~60일, 61~90일 4구간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0.3%포인트씩 인상했다. 프라임센터 주식매매수수료 우대계좌의 경우 16~30일 구간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0.3%포인트 인상해 8.8%가 됐다. 이밖에도 하나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일 신용공여 이자율을 조정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공시 대상 28개 증권사 가운데 61~90일 구간 기준 DB금융투자의 신용융자 금리가 9.3%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9.2%), SK증권(9.1%), 하이투자증권(9.1%), 유안타증권(9.1%), 키움증권(9.0%), 한국투자증권(9.0%) 등이 9%대의 고금리를 보였다. 이어 삼성증권(8.9%), KB증권(8.8%), 다올투자증권(8.8%) 등 12개사가 8%대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기준 국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7조9천193억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한은의 빅스텝은 195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준금리는 연 2.25%로 결정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 정점 시기가 3분기 말에서 4분기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당분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증권사들이 올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추가 인상하면서 10%대에 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증권사들은 예탁금 이용료 인상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놓은 대기성 자금이다. 증권사들은 이 자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후 수익금을 지급받는데, 해당 금액에서 공제금을 차감한 이후 분기마다 고객 계좌의 일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0.30%에서 0.50%로 첫 인상을 단행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신용융자 이자율은 두 차례 인상했다. 하나증권도 이달 들어 신용융자 이자율을 조정했지만, 예탁금 이자는 그대로다. 유안타증권도 올해 들어 신용유자 이자율을 두 번 인상했지만, 예탁금 이용료는 그대로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나 예탁금 이용료 인상 여부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증권사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54조8천543억원으로 연초(1월 3일)보다 23.53% 감소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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