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탈리아 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대회에서 연달아 승전보를 전했다. 이탈리아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22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파이널 라운드 결승에서 만난 브라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꺾었다.
이탈리아는 주전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를 앞세워 화력대결에서 브라질에 앞섰다. 티야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여자부에서 최고의 아포짓으로 평가받고 있는 에고누는 브라질전에서 21점을 올리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했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VNL에서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탈리아는 앞선 세 차례 VNL에서는 단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튀르키예를 각각 8,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 정상에 올랐다.
반면 브라질은 2019,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VNL은 2018년부터 시작됐고 당시 미국이 2018, 2019, 2021년 3회 연속 우승했다.
미국은 올해 대회에서는 파이널 라운드 8강전에서 세르바이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탈리아 여자대표팀이 VN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날 18세 이하 남자대표팀과 21세 여자대표팀, 22세 남자대표팀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18세 이하 남자대표팀은 조지아 츠빌리시에서 지난 10일 막을 올려 18일 끝난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18세 이하 유럽남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3)으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2020년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1세 이하 여자대표팀도 자국에서 13일 개막해 18일 막을 내린 21세 이하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탈리아는 결승전 상대인 세르비아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7-25 25-17 15-25 25-19 15-11)로 이겼다.
마지막은 22세 이하 남자대표팀이 장식했다. 폴란드 타르누프에서 같은날(18일)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렀다. 이탈리아는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24-26 25-23 25-22 25-21)로 역전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세터 파올로 포로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토마소 리날디는 미하일 기에르조(폴란드)와 함께 베스트 아웃사이트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남자대표팀도 VNL 남자부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파이널 라우드에 진출해 오는 21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를 거두면 프랑스-일본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또 다른 8강전은 폴란드-이란, 브라질-미국전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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