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차는 모빌리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아이오닉과 'N' 브랜드, 그리고 상용차까지 국내 전동화 라인업의 완성을 목표로 현대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분째 모델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과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디자인 타이폴로지'와 '스마트 스페이스'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 아이오닉·N 브랜드 전기차 라인업 확대…하반기 수소전기트럭 국내 판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 'N'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차까지 확장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킬로미터(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킬로와트(kW)다.
현대차는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이후 두 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현대차는 부산국제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연내에는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자동차 EV 사업부장은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30년 글로벌 전기차 라인업 13대·판매 180만 대 이상 확대
현대차는 전동화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전기차 충전 생태계 확장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14만 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톱(top)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지난해 4만2천 대에서 2030년 33만 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했다. 아이오닉 6를 포함해 국내 기준 올해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제네시스 3종)에서 2030년 13개 모델 (현대차 6종·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같은 판매 규모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작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개발 체계 완성과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AER)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그에 더해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4월 런칭 이후 회원 5만 명에 육박하는 등 국내 대표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자리 잡은 현대차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고속도로에서 주요 도심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여 전기차 충전사업자 연합 네트워크 '이피트 얼라이언스(E-pit Alliance)'를 결성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위한 친환경 펀드 조성 및 특수목적법인 (SPC) 구성을 통해 2025년까지 도심의 초고속 충전기 5천 기를 보급하는 등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전기차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아파트의 충전 인프라도 2025년까지 40만 기 수준으로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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