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반기 잘 마쳐 기분좋아요." 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롯데는 전날(12일) 역전승(3-2 승)에 이어 기분좋은 승리를 안방에서 거뒀다.
선발 등판한 반즈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투수)가 13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https://image.inews24.com/v1/4883dcb7d8db64.jpg)
반즈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팀도 이기고 개인 승수도 올리게 돼 기쁘다"며 "불펜 투수들을 믿었다. 특히 최준용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와 반즈에게는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한화는 8회초 롯데 세 번째 투수로 나온 '필승조' 최준용을 상대로 안타와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최준용은 해당 이닝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동 고의4구 작전을 사용했고 효과를 봤다.
고의4구 다음 타자 상대에서 12일은 구승민, 13일은 최준용이 연달아 웃었다. 반즈는 "최준용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건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반즈의 호투에 롯데 불펜진과 마무리 김원중은 지키는 야구로 화답했다. 반즈는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목표는 꾸준함"이라며 "무엇보다 이닝을 더 많이 책임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투수)가 13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https://image.inews24.com/v1/f0980f9b2dbce4.jpg)
그러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전반기"라고도 말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에 대해선 "가족들과 잘 쉬고 해변에도 놀라가면서 기분전환을 할 계획"이라며 "휴식기 동안 두 차례 연습 등판이 있는데 잘 준비해 후반기 첫 3연전도 잘 치르겠다"고 얘기했다.
반즈는 전반기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타자로 박병호(KT 위즈)를 꼽았다. 그는 "상대한 다른팀 선발 라인업을 보면 1~2명 정도는 기억이 날 수 있다"며 "그래도 박병호는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자이고 내게서도 대형 홈런을 쳤다. 기억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웃었다.
서튼 감독은 한화전이 끝난 뒤 "반즈는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반즈 호투 덕분에 타자들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그는 "불펜진과 수비에서 경기를 잘 끝냈다"며 "매 경기 타선에서 10안타 이상 나올 수 없지만 이런 경기일수록 안정된 수비와 선수들 스스로 잘 이겨야 하는데 그렇게 된 경기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서튼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이번 3연전 마지막 날(14일)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반즈는 선발 로테이션상 22일 또는 23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는 홈 팬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늘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이 모자를 정도"라며 "항상 힘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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