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서울은 5주 연속으로, 수도권은 8주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끊어진 가운데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로 다주택자 매물이 쌓인데 따른 것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이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04%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방은 이전주와 비교해 0.01%포인트씩 하락하면서 -0.05%, -0.03%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매물누적으로 인해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02%)와 강남구(0.00%)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수도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도의 경우 이천시(0.27%)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증포·송정동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고양 일산동(0.07%)·일산서구(0.05%) 등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수원 영통구(-0.18%), 권선구(-0.13%), 양주시(-0.05%) 등 대부분 지역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세종은 –0.15%에서 –0.31%로, 대구는 –0.18%에서 –0.19%로 낙폭이 커졌다. 이들 지역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및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전세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이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0.01%, 수도권은 –0.03%, 지방은 –0.02%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금리인상 우려와 매물 누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가격 부담이 있는 고가 주택이나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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