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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5년 만에 글로벌 車 부품사 순위 6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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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100대 부품사…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총 291억 달러 매출 달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전 세계 물류환경변화에도 선전하며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탈환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현대모비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차 시장에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한 결과로, 유동적인 글로벌 시장환경에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28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하며, 이는 곧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순위 조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91억 달러의 완성차 대상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유럽과 북미, 그리고 일본업체들에 이어 업계 순위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올해 한 계단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위 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선정됐다.

글로벌 10대 부품사로는 1위 보쉬(BOSCH)를 비롯해 덴소(DENSO), ZF, 마그나(MAGNA), 아이신(AISIN) 등 5위까지 순위가 전년과 동일했다.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와 독일 헬라(Hella)가 합병해 덩치를 키운 포비아(Forvia)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전년도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이 두 계단 하락해 8위에, 독일 바스프(BASF)와 북미 리어(Lear)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대 부품사에는 5개의 유럽업체가, 북미와 일본업체는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올해 100대 부품사에 국내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총 10개 업체가 순위에 올랐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로, 한온시스템은 39위에서 37위에 올랐다. 그 밖에 국내업체로는 만도(50→48위), 현대케피코(89위→87위)가 포진해 있으며, SK온이 68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유럽(29개), 북미(26개), 일본(22개), 중국(10개) 부품업체가 100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에 입성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위인 일본 아이신과는 매출 차이가 44억 달러에 불과해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유례없는 원자재 수급난과 항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물류시설의 셧다운으로 정상적인 부품공급이 어려운 가운데도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선전은 연구개발 분야에만 매년 1조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비롯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발빠른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투자비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는 1조2천7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6천여 명 이상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미래차 연구개발 전략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수주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성장한 총 37억5천만 달러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대형 완성차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안전부품 등 신제품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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