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수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내 노후 정유시설 보수와 신규 증설사업 참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WRPC)이 발주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를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나이지리아 현지를 직접 방문해 지난 24일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에 계약의 증인(Witness) 자격으로 서명했다. LOA는 대우건설 측 정태원 나이지리아법인장과 WRPC측 바바툰데 바카레 대표이사가 대표로 서명했다.

통상적인 LOA와는 달리 이날 체결한 문서에는 공사금액, 공사기한, 업무 범위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적시됐다. 전체 공사금액은 약 4억9천232만 달러(원화 약 6천404억원, VAT 포함)이며, 공사기한은 올해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이다. 전체 3개 공정 중 패키지1, 2의 공사기한은 확정됐으나, 패키지3 공사는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와 승인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Warri Port)에서 북쪽으로 8.5㎞ 지점에 위치한 기존 와리 정유시설(Warri Refinery)의 석유 생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운전 단계까지 긴급 보수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했으며,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와리 정유시설(Warri Refinery)은 지난 1978년 이탈리아의 스남프로게티(현 사이펨)사가 준공해 운영되다 약 3년 전 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NNPC측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와 시운전을 완료해 공장을 재가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우건설과 NNPC社는 이번 LOA 서명 후 8주내에 상세 계약조건을 담은 최종계약서를 마련해 법리 검토를 거친 뒤 이를 교환하고, 계약한 후에 확정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