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23%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는 35.3% 증가하면서 13%p 이상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 에너지 기업들의 원재료 비중은 20%p 이상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의 1분기 보고서 제출기업 중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나타난 원재료비를 공개한 194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1분기 매출액은 648조2천332억원으로 지난 동기 528조9천34억원보다 22.60% 증가했다. 그러나 원재료비는 올 1분기 303조5천813억원으로 지난 동기 224조3천368억원보다 35.3%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지난 1분기 42.4%에서 이번 분기 46.8%로 4.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원재료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10개의 에너지 공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 동기 대비 38%(32조8천756억원→45조3천703억원)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는 104.2%(13조9천866억원→28조5천626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42.5%에서 63.0%로 20.4%p 증가했다.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는 67.1%에서 97.5%로 30.4%p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난방공사의 주요 원재료인 열병합발전용 LNG 가격이 지난해 리터당 580.5원에서 올 1분기에 1천115.5원으로 92.2% 상승하면서 원재료비는 지난 1분기 5천693억원에서 올 1분기 1조3천472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한국전력공사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24.5%에서 45.8%로 21.3%p 증가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5.3%p, 한국남동발전은 13.3%p, 한국동서발전은 11.1%p, 한국남부발전은 10.8%p 등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은 같은 기간 3.4%p 증가로 전력공기업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표=리더스인덱스]](https://image.inews24.com/v1/88d4d36ea80fc5.jpg)
민간 발전 에너지 기업들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의 증가세가 평균 13.5%p로 집계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분기 원재료 비중이 13.1%에서 이번 분기 72.4%로 무려 59.2%p 증가하며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화에너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이 53.8%에서 이번 1분기 73.2%로 19.3%p 증가했다. 이 외에도 SGC에너지 6.1%p, 삼천리 3.3%p 등 증가세를 보였다.
유가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증가율이 7.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매출액의 상승으로 원재료비의 상승은 높았으나 실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2.9% 증가(9조4천43억원→16조2천615억원)하면서 원재료비 비중은 83.2%에서 81.1%로 오히려 2.2%p 감소했다. GS칼텍스는 4.5%p(82.3%→86.8%), 에쓰오일은 2.2%p(80.7%→8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재료비 비중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SK케미칼이 19.6%p(29.6%→49.2%), 남해화학이 19.4%p(48.3%→67.8%), LG화학이 12.7%p(51.6%→64.3%), 롯데정밀화학이 12.3%p(45.5%→57.7%), 포스코케미칼이 11.6%p(51.8%→63.4%) 등으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상승했다.
식음료 업종에선 1분기까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재료비 비중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15개 식음료 기업들의 원재료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4%p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의 경우 매출액이 13%(6조1천781억원→6조9천798억원)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가 38.6%(2조385억원→2조8천253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이 7.5%p(33.0%→40.5%)로 식품업종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대한제당과 대한제분이 각각 6.3%p, 6.0%p로 증가했다. 동원 F&B가 4.8%p, 대상이 2.5%p, 매일유업이 2.2%p, 롯데제과가 2.1%p, 빙그레·SPC삼립이 각각 1.6%p 순이었다.
반면 제약, 유통 등의 업종에서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생활용품 기업들은 원재료비의 상승도 있었지만 매출액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상승폭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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