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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시장에 집중"...김일중 SK텔레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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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연내 58만대를 생산해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겠습니다. 글로벌 후발 주자로 프리미엄 니치 마켓을 공략해 중국과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일중 SK텔레텍 사장은 27일 중국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서부지역 대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우루무치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GSM 라이선스를 확보해 총 9~11종의 휴대폰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일중 사장은 중국 우루무치 공장은 서부 지역에 판매할 휴대폰을 생산하고 향후 유럽과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역과 미국에 진출을 위해서는 외주생산전문기업(EMS)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내수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급격한 시장 확대는 없을 것이며 내수 규제와 상관없이 SK텔레텍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텍은 중국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 극복을 위해 AS체계 구축에 최우선 순위로 두고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품 품질 보증 기간을 경쟁기업보다 1년 많은 2년으로 연장했으며 2007년까지 200개의 AS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심화섭 SK모바일 부총리는 "SK텔레텍의 기술력을 점차적으로 SK모바일로 이전해 2007년까지 자체 개발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일중 사장과의 일문일답

- 우루무치는 바다에서 가장 먼 곳인데 이곳에 공장을 기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우루무치는 지형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입지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중국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동서간의 삶의 질을 균질화하는 서부 대개발 사업이다. 그래서 SK텔레텍은 중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에 동참함으로써 중국 발전에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 SK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마케팅이나 생산을 모두 이곳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 2월 28일 중국에서 최초 모델을 생산한 것은 중국 심천에서 생산한 것이다.

유연하게 지역에 따라 제품에 따라 생산할 것이다. 신강성을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에 필요한 단말기는 이곳에서 생산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 공장이 유럽이나 중앙아시아에 수출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이다."

- 심천에도 공장이 있나.

"지난 2월28일 모델 2개가 출시됐는데 이 것은 SK텔레텍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생산은 중국 심천의 플랙트로닉스라는 EMS 업체에 의뢰해 생산한 것이다."

- 향후 성장 계획은 무엇인가.

"단말기가 연간 6억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제조 회사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메이커들이 자기 공장만으로 생산, 운영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노키아를 비롯해 EMS 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SK텔레텍도 앞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세계 시장에 나아가겠지만 모든 물량을 자체 공장으로 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생산 전문 업체를 활용해서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디자인과 브랜드가 단말기의 핵심 요소다. 이런 부문은 SK브랜드에 걸맞게 혼이 들어있는 디자인과 개발을 갖고 생산을 효율적으로 할 생각이다."

- 중국에 단말기 시장이 공급 과잉이다. 사업에서 철수하는 업체도 많다. 도시바도 중국 단말기 시장을 접었다.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앞으로 어떻게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가. 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인가.

"글로벌 마켓 진출을 위해 2003년부터 아주 심도있게 검토했다. SK텔레텍이 국내 메이커로만 남을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마켓에서 메이저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결국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을 결정했다. 2003년 12월에 비전을 선포했다. 글로벌 톱1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4~2005년을 준비의 해로 설정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을 할 것이다. 세계 시장에 나온 기본 원칙은 아무데나 가서는 승산이 없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 시장으로서 중국과 미국을 선택했다. 먼저 중국에 진입하기 위해 작년부터 CDMA라이선스와 투자합작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지금 단말기 구입한 고객들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디자인이다. CDMA 시장에서는 한국이 최첨단이고 한국에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스카이 브랜드의 단말기는 한국내에서 디자인 선호도에서 연속 2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압도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도 탑클래스다. 중국에서 CDMA는 800만 밖에 안되기 때문에 역시 GSM 시장에 진입을 해야 한다. GSM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금년 상반기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 신규로 진입하려는 업체들이 많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궤도 수정의 필요성을 못느꼈는가.

"사실상 궤도 수정한 것이다. 처음에는 천지그룹과 SK그룹의 합작을 추진했었다. 그런데 중간에 대당이라는 파트너를 추가했다. 대당은 통신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있고 개발이나 연구가 앞서 있는 업체다. 앞으로 GSM, 3G라이선스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판매 목표는?

"금년은 중국 시장에서 58만대 정도 판매해서 1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예상하는 리스크와 대책을 말해 달라.

"우루무치의 리스크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중국 전역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위치가 적절치 않다. 그래서 신장을 중심으로 서부지역과 중앙아시아 수출기지로 활용할 것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EMS를 활용할 것이다."

- 내수 규제와 관련된 중장기 발전 계획은?

"내수 규제는 검토를 했는데 내수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내수로는 SK텔레텍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내수는 셀룰러가 800만대, PCS가 700만대 정도다. 총 1천500만대 마켓쉐어인데 삼성, LG, 팬택과 경쟁하면서 내수만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의 성장 무대는 국내 시장이 아니고 글로벌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상 내수 규제가 풀리느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해외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내수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SK텔레텍이 SK텔레콤에 대량의 단말기를 단시일 내에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SK텔레콤의 경쟁력이 성장하지 않는다. 모-자회사 관계라고 해서 SK텔레텍 제품을 대량 공급했을 때 고객이 사주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전문성이 높고 까다로운 고객들이다. 단순히 SK텔레콤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사지는 않는다. 디자인과 품질을 확보해서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한국 시장이 세계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국내에서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해외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내수 규제가 풀리는 게 좋은가.

"풀려야 하고 풀리는게 좋다. 일부에서 염려하는 것은 크게 걱정할 바가 아니다. 고객들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내수에서 스카이 브랜드의 단말기는 검증받았다. 여러가지 고객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디자인 선호도에서 가장 앞서 있다. 브랜드 인지도에서 국내에서는 하이티어로서 선두기업에 있다. 이런 검증된 품질과 디자인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해서 세계 시장에 나가면 승산이 있다. 다만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픔이다. 이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포기해야 할 요소는 아니다."

- 프리미엄 전략이 삼성과 겹치지 않나.

"스마트 니치 플레이어 전략이다. 하이티어(High-tier)나 프리미엄의 고가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물량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기술력과 브랜드로 승부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로우 티어(Low-tier) 시장에는 진입할 생각이 없다. 단말기 시장에서 퇴출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입하면서 로우티어로 들어가면 견딜 수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연구 개발에 투자해서 최고급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다. 2월에 출시한 제품이 동급 스펙에서는 삼성보다는 조금 비싸다."

- 브랜드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빠른 시일 내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왕도가 없다. 모든 사고를 고객중심으로 해서 내 스스로가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제품 컨셉부터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고객 중심으로 해서 제품을 생산한다면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2월28일 공급한 것이 오픈마켓인가. 아니면 사업자에 공급한 것인가. 우루무치 생산 공장 설립이 핵준제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 시늉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오픈 마켓에 내놓았다. 두번째, 정책 변환에 따른 임시 방편으로 공장을 설립한 것이 아니다. 정책 전환 이전에 계획된 것이다. 일부에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실제로 여기에서 승부를 걸 것이다."

- GSM 단말기를 생산한 경험이 있는가.

"GSM 휴대폰은 국내에서 이미 개발했다. 이미 지난 2월 인증을 했다. 출시를 위해 생산단계에 있다. 상반기 GSM라이선스 획득하면 바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라이선스 획득하고 준비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같이 준비하고 있다."

- 대당과 TD-SCDMA 공동 프로젝트가 있는가. 3G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 대당과 프로젝트가 없다. 3G 관련해서는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다. 아직 3G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

- 미국이나 다른 지역의 EMS 생산 기지 활용 방안은 무엇인가.

"미국 시장에 진입을 하게 되면 그때는 플랙트로닉스가 아닌 다른 EMS 업체와 생각하고 있다."

- 노키아 ODM 계약은.

"파트너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합의했고 금년 하반기 제품 출시는 합의했지만 시기와 물량은 협의하고 있다. 우선 노키아 브랜드로 가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노키아 관련된 언급을 하는 것은 NDA 계약상 부적절한 것 같다."

- 출시 예정인 모델은 몇 개인가.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이 쪽에 전이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CDMA, GSM 모델은 한국이나 일본이 앞서 있다. 여러 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 조금씩 연기돼서 원래 11개 정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9개 모델이 출시될 것 같다."

- 우루무치는 한화가 있긴 한데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신강 정부와 협력하는데 애로점은 무엇이었는가.

"신강 정부 및 우루무치 시 관계자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우호적이었다. 신강 지역은 개발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기업이 투자하는 데 반갑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얘기해서 해결을 했다. 다른 기업들이 신강 지역에 투자한다 해도 좋을 것이다.

- 지금 신강 이외에 다른 지역에도 공장 구축 계획이 있나.

"신강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 시절을 구축할 생각은 없다."

- 유통 전략은 무엇인가. 오픈 마켓에 집중할 것인가 사업자 마켓에 집중할 것인가.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하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기가 어렵다. 사업자들이 제품을 싸게 구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업자들과도 접촉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직접 유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SK텔레텍의 중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SK그룹의 통신 전략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가.

"SK그룹이 통신사업을 이미 중국에서 하고있고 앞으로 확대할 것이다. UNISK가 시작한지 2년 됐고 SK텔레텍이 시작을 했다. 시스템이라든가 전반적인 중국에서 통신사업이 좀 더 강화될 것이다."

/우루무치(중국)=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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