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이은 하락에 투자자들도 지치는 모습이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시작된 이번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이은 하락장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아이뉴스24'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14일 코스피지수가 2020년 11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2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 파트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현 상황에서도, 관망 대응보다 저점 매수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강 파트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5월 CPI 증가율이 올라가면서, 연준이 가을까지도 고강도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만연해졌고, 코스피 역시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지수가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상 바닥권 주식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며 "이런 주식들을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한번 방향을 틀어서 올라갈 때,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다시 매수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상승 상황에서 매수 대응하겠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상 바닥권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다.
강 파트장은 저평가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철강, 유통, 보험 등을 꼽았다.
또한 단기적으로 오는 14~15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시장 불안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강 파트장은 내다봤다.
강 파트장은 "이번 FOMC에서 시그널만 분명하게 제시한다면, '자이언트 스텝'이든,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이든, 불확실성에 대한 해소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론 모호하게 이야기할 경우 시장 자체의 불안도 이어질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FOMC 이후에는 시장 흐름이 그리 나쁘게 흐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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