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 연장 승부에서 웃었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7-6으로 이겼다.
롯데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25승 2무 30패가 됐다. 삼성은 2연승에서 멈춰섰고 28승 29패로 다시 승률 5할 아래로 내려갔다.
롯데는 6-6으로 맞서고 있던 1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대호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는 삼성 8번째 투수 장필준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2루 주자 한태양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며 롯데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끝내기 안타(올 시즌 7번째, KBO리그 통산 1216호, 개인 7 호)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1회말 안치홍이 선두타자 홈런(올 시즌 6호, KBO리그 통산 343호)을 쏘아 올려 선취점을 냈다. 삼성은 3회초 호세 피렐라가 적시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바로 달아났다.
3회말 이대호가 적시 2루타를 쳐 2-1로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6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오선진이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와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도 6회말 전준우가 희생 플라이를 쳐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7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황성빈이 내야 안타를 쳤고 그 사이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2로 도망갔다. 8회말에는 이호연이 적시타를 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끈질겼다. 롯데 벤치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마무리 최준용을 9회초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최준용을 상대로 구자욱과 오선진이 적시 2루타를 쳐 4점을 만회해 6-6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가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는 이날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5번째 투수 김유영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 10홀드)를 올렸고 장필준은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최하위 NC 다이노스는 1위 SSG 랜더스 발목을 잡아챘다. 4-4로 맞서고 있던 9회말 양의지가 끝내기 안타(시즌 6호, KBO리그 통산 1215호, 개인 4호)를 쳐 5-4로 이겼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치른 SSG와 이번 홈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NC는 21승 1무 36패, SSG는 36승 3무 20패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6-7로 이겼다. 두산 타선은 선발타자 전원 타점(KBO리그 역대 15번째)도 달성했다.
두산은 27승 1무 28패로 6위, 한화는 22승 36패로 9위 각각 제자리를 지켰다. KT 위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장성우의 만루포(올 시즌 14번째, KBO리그 통산 998호, 개인 2호)를 앞세워 7-1로 이겼다. KT는 26승 2무 30패로 7위, 키움은 34승 1무 23패로 2위에 각각 자리했다.
KIA 타이거즈는 같은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1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소크라테스는 연타석 홈런으로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10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곽빈(두산)-케이시 켈리(LG) ▲인천 SSG랜더스필드 : 장민재(한화)-오원석(SSG)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 최원태(키움)-이의리(KIA)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 구창모(NC)-황동재(삼성) ▲사직구장 : 배제성(KT)-박세웅(롯데)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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