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배달의민족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봇 서빙·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8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우아한형제들 컨소시엄의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와 강남구 등 지자체와 무역센터를 관리하는 WTC서울, LG전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2월 실증 사업에 지원했다.
이번 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서빙로봇, 배달로봇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 배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서빙, 배달 등 여러 로봇 서비스를 한 곳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선 오는 8월 무역센터 내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서빙로봇을 운영한다. 이번에 투입되는 서빙로봇은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딜리S'다. 이 로봇은 기존 모델 대비 안정성이 대폭 향상됐고, 대형 LCD 화면이 적용돼 서빙 외 접객 기능까지 갖췄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부터 다양한 환경에서 축적해온 서빙로봇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코엑스몰에서 수준 높은 서빙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월까지 전국 500여 곳의 외식 매장에 630여 대의 서빙로봇을 공급한 바 있다.
10월에는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오피스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내 D2D(도어 투 도어)로봇배달서비스를 출시한다. 건물 오피스에서 배민 앱을 통해 코엑스몰 내 식음료 매장 음식을 주문하면 실내배달로봇 '딜리 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이다.
딜리 타워는 출입문, 엘리베이터 등과 연동돼 사람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실증 사업엔 처음으로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 모델을 딜리 타워로 활용한다.
내년에는 배달로봇의 서비스 지역을 테헤란로로 넓힌다. 먼저 트레이드타워 외 인근 다른 오피스 빌딩에서도 딜리 타워를 활용한 실내 D2D 서비스를 추진한다.
배민의 실내외 배달로봇 '딜리 드라이브'를 활용한 실외 D2D 배달 서비스도 선보인다. 딜리 드라이브가 식음료 매장에서 음식을 수령한 뒤 테헤란로의 다른 오피스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실외 D2D서비스는 로봇 배달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출입문과의 연동은 물론 실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및 날씨 등을 극복하는 자율주행 로봇관련 기술이 집약돼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 수원 광교 아이파크에서 실내외 D2D로봇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선진화된 로봇 배달서비스를 국내외 방문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코엑스몰 연간 방문객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약 2천만 명에 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스(MICE) 단지인 무역센터와 스타트업의 산실 테헤란로에서 배달로봇 상용화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우아한형제들이 그동안 쌓아온 서빙·실내·실외배달 로봇 서비스 경쟁력을 서울 대도심 속 랜드마크에서 구현해 국민들께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번 사업이 자율주행로봇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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