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파라마운트 플러스·HBO맥스 등 글로벌 OTT 콘텐츠 제휴와 해외 진출에서 'OTT 성장 둔화' 돌파구를 찾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HBO와 콘텐츠 공급 재계약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기존 HBO 시리즈뿐만 아니라, HBO OTT인 'HBO맥스' 오리지널까지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으로 OTT 성장이 둔화하자, OTT 업계는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달 초 넷플릭스 주가 폭락과 직원 감축은 'OTT의 추락'으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에 국내 OTT는 글로벌 콘텐츠 명가와 제휴 그리고 해외 진출이란 자구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협력을 통해 '파라마운트 플러스' 콘텐츠를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 오픈뿐만 아니라 콘텐츠 교류,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웨이브는 NBC유니버설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 뿐만 아니라, 이번 HBO와 재계약을 통해 HBO의 'HBO맥스' 오리지널까지 제공한다. 다만, 웨이브는 티빙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처럼 'HBO맥스 전용관' 개설은 당장 고려하고 있지 않다.
여세를 몰아 K-OTT는 올해 해외진출도 본격화한다. 2020년 국내 OTT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왓챠에 이어 티빙과 웨이브가 올해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지로 사업 전선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왓챠는 2023년까지 글로벌 1억명 유료 구독자 확보가 목표다.
정부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화답했다. 일찌감치 OTT해외 진출 예산을 신규 편성한 데 이어 새 정부 국정과제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설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국내 OTT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3억5천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해당 예산은 웨이브, 왓챠, 티빙 등 국내 OTT 사업자들의 필요를 반영해 방통위가 최초로 확보한 것이다. 방통위는 이의 비용으로 해외 OTT 시장 및 이용자행태 조사와 해외 OTT·방송·통신사업자와의 국제 포럼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종호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5일 '2022년 제3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 참석해 "국내 OTT가 우리나라의 앞선 ICT와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협소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OTT 국제행사 개최, 해외거점 연계 지원 등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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