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이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영향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소주 출고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공급 차질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이날 오전부터 생산라인을 멈췄다. 지난달부터 충청북도 청주공장이 파업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천공장은 재고가 넘쳐 생산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하이트진로에서 화물차주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수양물류 소속 차주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총 26차례 파업 집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총파업을 선언하며 이천공장 점거를 시도해 사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7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산업계 물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살아나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위탁 물류회사와 차주 간 계약에서 비롯된 문제로 회사 측이 관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화물업체와 화물연대 소속 차주 간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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