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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작년 사회적가치 18조 창출…납세·고용↑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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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SV) 화폐화 측정' 설명회 개최…SV 측정값·세부 산식·데이터 등 순차 공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그룹이 사회적가치(SV) 창출 성과를 발표하며 측정값, 세부산식, 데이터 등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적극적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이형희 SK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형희 SK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는 이번에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전격 공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측정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최태원 SK 회장의 지론인 더블보텀라인 경영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SK "작년 사회적가치 측정값 증가세 뚜렷"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열어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조원(+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3천443억원(고용 10조1천억원·배당 3조4천억원·납세 5조9천억원) ▲환경성과(E) -2조8천920억원(환경공정 -3조6천억원·환경 제품 및 서비스 8천억원) ▲사회성과(S) 1조9천36억원(사회 제품 및 서비스 8천억원·노동 5천억원·동반성장 3천억원·사회공헌 3천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중에 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납세(+100%)와 고용(+39%)이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사회 제품·서비스(+76%), 노동(+93%) 분야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환경공정(-2%)과 동반성장(-0.07%)은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환경지표와 관련해 "SK가 넷 제로와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국내 재생에너지로 충당) 선언 등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있지만,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 영향으로 향후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촉발하는 '경영 인프라'로 기능해 오고 있다"며 "그 결과 관계사들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SK그룹은 지난해 10월 전기차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월 SK와 SK E&S의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 공동투자(1조8천억원), 올해 2월 SK 에코플랜트의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 인수(1조2천억원) 등 친환경 미래사업 분야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 [사진=SK그룹]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창출 사례. [사진=SK그룹]

◆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 전격 공개…"이해관계자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 공개"

SK는 그동안 내부 관리만 해왔던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사회적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고, 이로써 지난해 2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계수 및 감축비용, 공급열량 등을 대입해 산출됐다.

산식 공개와 관련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창출 및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개를 결정했다"며 "사회적가치 도출 산식과 성과가 가지는 의미를 공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는 국제 기업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다양한 국제 파트너들과 협업을 지속해 측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는 SK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또 SK 각 관계사들은 이날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산식과 데이터 등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만큼, 영업기밀이 아닌 이상 이해관계자와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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