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팀 모두에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경기가 됐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는 17일 두산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 첫날 만났다.
두산과 SSG는 연장 12회까지 갔으나 9-9로 비겼다. 경기 종료까지 4시간 48분이 걸렸다. SSG는 25승 2무 12패로 1위를 지켰고 두산은 20승 1무 16패가 됐다.
경기 초반 SSG 분위기로 흘러갔으나 두산 추격이 돋보인 경기가 됐다.
SSG는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잡았다. 1회초 한유섬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0을 만들었고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오태곤이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바로 쫓아갔다. 1회말 김재환이 SSG 선발투수 이반 노바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한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는 2회초 다시 멀리 달아났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최지훈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를 잡은 두산 포수 박세혁이 3루 송구한 공이 뒤로 빠져 한 점을 더했다.
SSG는 해당 이닝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케빈 크론의 파울 플라이에 3루 주자 최지훈이 태그업 플레이로 홈으로 들어왔다. 5-1을 만든 SSG는 이후 박성한의 적시타와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8-1로 도망갔다.
두산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6회말에는 페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와 정수빈의 2루 땅볼,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해 5-8로 따라붙었다.
SSG는 7회초 안타 하나 없이 추가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김민식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와 1루 땅볼로 3루까지 갔고 추신수 타석에서 나온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에 홈을 밟아 9-5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8회말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가 해당 이닝에서 한두솔, 윤태현, 김태훈, 서진용 등 투수 4명을 올리는 동안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투수 보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안권수의 적시타에 이어 조수행과 김재호가 각각 희생플라이를 쳐 4점을 내 9-9를 만들었다.
이영하(1.2이닝 8실점)은 패전을 면했고 노바(5.1이닝 5실점)는 승리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두팀은 연장전(시즌 14번째)에 들어갔다. 그러나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 8번째 투수 최민준, 두산의 6, 7번째 투수 정철원과 홍건희는 각각 2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두산 김재환과 페르난데스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치렀다.
김민혁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SSG 김민식도 3안타 2타점으로 소속팀 타선에 힘을 실었다.
두산과 SSG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곽빈(두산)과 오원석(SSG)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