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핸드볼협회(이하 핸드볼협회)가 남녀핸드볼대표팀 첫 소집을 앞두고 외국인 감독들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핸드볼협회는 지난 9일 홀란도 프레이타스(포르투갈)와 킴 라스무센(덴마크) 감독을 각각 남자,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프레이타스, 라스무센 감독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16일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워커힐호텔에서 남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회견 자리를 마려했다. 남녀대표팀은 17일 충북 진천에 있는 진찬선수촌으로 입촌한다.
이날 자리에는 두 감독을 비롯해 헐렌더 실바(포르투갈) 남자대표팀 코치, 남녀선수단을 대표해 강전구(두산)와 오사라(경남개발공사)가 참석해 각오 등을 밝혔다.
김진수 핸드볼협회 부회장의 인사말로 회견이 시작됐다. 핸드볼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을 위한 노력과 그 배경을 밝혔다.
핸드볼 협회는 "도쿄올림픽 8강 이후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기 위해 외국인 사령탑 선임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타스, 라스무센 감독 모두 출사표와 함께 남녀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두 감독은 "한국남녀대표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고 입을 모았다. 라스무센 감독은 "유럽 핸드볼이 창의적인 한국핸드볼을 다시 모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레이타스 감독도 "한국 핸드볼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라며 "여기에 유럽의 강점을 결합해 대표팀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오사라와 강진구도 "한국과 유럽 핸드볼의 장점을 서로 잘 융합해 대표팀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라스무센 감독은 1972년생으로 지난 2010년 폴란드대표팀을 시작으로 헝가리대표팀 사령탑을 거쳤다. 2016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팀을 맡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헸디.
폴란드대표팀을 이끌 당시인 2015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올랐다. 그는 2021년까지 몬테네그로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1965년생으로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감독직을 오랜 기간 수행했다. 2015년에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핸드볼에서 포르투갈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최근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연달아 따내는 등 포르투갈 핸드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18년부터는 이스라엘에서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핸드볼협회는 지난해(2021년) 12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여자세계선수권 대회에 관계자가 동행해 유럽에서 감독 후보군에 대해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선발 공고도 병행했다.
최대한 우수한 자원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배경으로 남녀 각 10여명 이상의 유수한 지도자가 지원했다. 핸드볼협회에서는 감독선임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선별 과정을 거친 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수차례 일대일 비대면 화상 면접을 통해 경력, 자질, 지도 철학, 한국대표팀과의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과정을 거쳐 프레이타스와 라스무센 감독을 선임했다. 남녀대표팀은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세계남자선수권대회와 개막이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까지 정조준 할 계획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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