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농구 고양오리온이 간판을 바꿔 단다. 오리온 구단과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 양수 양도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운용사다.
오리온 구단과 데이원자산운용은 전날(10일) 팀 인수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고양오리온 농구단의 연고지는 기존 고양시를 유지한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 기존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 전원도 고용 승계한다.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구단은 첫 발걸음으로 허재 전 남자농구대표팀·전주 KCC 감독을 영입했다. 허 전 감독은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선임돼 KBL 코트로 다시 돌아온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또한 새로운 수익모델 제시와 함께 양방향 소통문화 구축 등을 언급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 전 감독 영입 배경에 대해 "선수 출신이고 일반 국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선수들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구단 가치 상승에 자발적 기여를 유도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프로 선수로서의 품격과 책임 함양, 수익증대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구단 공식 홈페이지 개설도 준비 증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단순 소식 전달의 일원적 소통 채널에서 벗어나 팬들과 구단 가치 상승을 같이 공유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다원적 소통 채널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만욱 데이원자산운용 대표는 "프로 스포츠를 단순한 광고 수단이 아닌 스포츠 프로 산업으로 인식하고, 프로농구 활성화와 농구 산업 부흥을 위해 고양오리온 구단 인수를 결정했다"며 "프로스포츠 산업 본업의 업무인 좋은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나아가 팬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팀을 만들기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은 "향후 국내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비인기 종목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의 육성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스포츠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농구단을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농구단과 한국 프로농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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