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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탈 막자"…증권사, CMA 금리 일제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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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계좌수 3456만좌·잔고 61조273억원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은행 예금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CMA의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경우, 증권사들도 CMA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개인이 보유한 CMA 계좌수는 총 3천456만1천681좌, 잔고는 61조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와 비교하면 계좌수와 잔고는 각각 8.99%, 2.04% 증가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개인이 보유한 CMA 계좌수는 총 3천456만1천681좌, 잔고는 61조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사진=정소희 기자]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개인이 보유한 CMA 계좌수는 총 3천456만1천681좌, 잔고는 61조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사진=정소희 기자]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CMA는 은행의 입출금 통장과 성격이 유사하지만, 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CMA의 자금 이탈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이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수신금리를 최대 0.3~0.4%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전날 기준 12개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59%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잇단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기성 자금을 은행 예·적금으로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980선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현재 30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등 약세장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CMA 금리를 인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MA MMW형 보수차감 후 금리를 연 1.29%에서 1.5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CMA RP형은 0.95%에서 1.20%로 0.25%포인트 올렸다. 삼성증권도 CMA RP형 금리를 기존 0.95%에서 1.15%로 0.20%포인트 올렸다. MMW형은 보수차감 후 금리를 연 1.29%에서 1.54%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도 CMA RP형의 금리를 연 0.85%에서 1.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CMA 일반RP의 금리를 연 1.10%에서 1.30%로 0.20%포인트 올렸다.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도 CMA 일반RP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MA는 기본적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 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은행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CMA가 그것보다 금리 우위에 있기 때문에 CMA 자금이 은행으로 이탈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예금과 CMA의 금리 수준이 비슷해진다고 해도, CMA 계좌 안에서는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단순 예금 계좌와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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