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에 웃었다. 삼성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날 맞대결에서 5-4로 이겼다. 삼성은 전날(29일)에도 KIA 추격을 잘 뿌리치며 4-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승으로 내달리며 10승(15패)고지에 올랐다. 반면 KIA는 4연패를 당하면서 10승 14패가 됐다.
KIA는 기선제압했다. 1회말 박동원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최형우가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다시 적시 2루타를 쳐 2-0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추격에 나섰다. 3회초 호세 피렐라가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는 신인 이재현이 적시타를 날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말 다시 앞서갔다. 2사 이후 김도영이 볼넷, 류지혁이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어 타석에 나온 김선빈이 적시타를 쳐 3-2로 리드했다.
7회말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삼성 세 번째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다시 적시타를 쳐 4-2로 도망갔다. 그러나 삼성은 뒷심이 있었다.
8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원석이 KIA 3번째 투수 장현석이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호)이 됐고 삼성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뒷문을 잘 잠궜다. 8회말 우규민에 이어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 위로 올라가 KIA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재익은 팀 타선 덕을 보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구원에 성공한 오승환은 시즌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장현석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패를 당했다.
삼성 강민호는 이날 포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KBO 역대 15번째)을 달성했다. 그는 KBO 기념상을 받았다.
두팀은 5월 1일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양현종(KIA)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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