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1순위가 나왔어도 아나스타시야를 뽑았을 것이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새 식구가 된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33·아제르바이젠/러시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아나스타시야를 호명했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7위 페퍼저축은행이 구슬 35개, 6위 흥국생명이 30개, 5위 IBK기업은행이 25개, 4위 KGC인삼공사가 20개, 3위 GS칼텍스가 15개, 2위 한국도로공사가 10개, 1위 현대건설이 추첨기에 넣고 나온 구슬 순서에 따라 지명권을 행사했다.
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가 낮은 확률을 뚫고 2순위 자격을 얻으면서 4번째로 선수를 지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순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리 정해둔 선수가 남아있었고 김 감독은 주저 없이 아나스타시야를 택했다.
당초 김 감독은 니콜라 라소도바(30·슬로바키아), 그레타 스자마리(31·헝가리), 윌마 살라스(31·쿠바) 등 3명의 레프트 자원을 눈여겨봤었지만 이들이 모두 드래프트에 불참하면서 타겟을 아나스타시야로 변경했다.
키 190cm의 장신 공격수인 아나스타시야는 지난 시즌 카자흐스탄 무대에서 활약했다.
김 감독은 "관심을 뒀던 레프트 3명이 다 빠진 점은 아쉽다. 하지만 아나스타시야가 나이가 있지만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라며 "1순위가 나왔어도 아나스타시야를 뽑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스타시야의 주 포지션은 라이트다. 그러나 3년 전까지는 레프트로 활약한 바 있다. 비시즌 동안 리시브 훈련과 수비 범위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함께한 달리 산타나 역시 리시브 범위를 좁혀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힘을 쏟게 했다. 아나스타시야 역시 비슷하게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이다.
라이트 김희진과의 공존도 기대한 선택이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 센터와 라이트를 오갈 수 있듯이 아나스타시야도 레프트와 라이트를 병행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