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22일 465억달러(한화 약 57조5천600억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 자금 방안을 신고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255억달러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 총 12곳의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빌린다. 마련된 자금은 트위터 주식(1주당 54.20달러) 공개 매수에 사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머스크는 M&A를 위해 다른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주식공개매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위터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는 이달 4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에 해당하는 7천350만주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외신에서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일 종가 기준으로 약 28억9천만달러(한화 약 3조6천억원)이 트위터 인수 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후 기존 최대 주주인 뱅가드 그룹이 나서 지분을 추가로 늘려 최대 주주 자리를 되찾아왔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트위터 지분을 전량 인수해 개인회사를 만들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머스크의 재산이 많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기준 순자산 규모가 2천190억달러(한화 약 271조5천6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다. 그는 지난해에만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재산이 약 680억달러(한화 약 84조3천2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트위터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 계획을 밝힌 뒤 상장 폐지해 100% 개인회사로 만들겠다, 트위터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바꾸겠다, 트위터 블루 결제에 도지코인 지불 옵션을 추가하겠다는 등의 거침없는 언행을 보여서다.
실제 머스크는 광고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어, M&A가 이뤄질 경우 광고 조직이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인다.
한편 이에 대해 트위터는 "누구든 이사회 동의 없이 트위터 지분 15% 이상을 매수하면 ‘포이즌 필’(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제도)로 맞설 것"이라고 밝히며 적대적인 M&A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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