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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일 벗은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블리자드 "향수에 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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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롱데일 수석 프로듀서, 케빈 비규 엔지니어 "플레이어 피드백 수용한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인기 PC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전성기를 이끈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클래식 버전으로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20일 새벽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08년 11월 출시된 리치왕의 분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전성기를 이끈 확장팩으로 당시 유료 가입자는 1천200만명에 육박한 바 있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이러한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을 구성했던 다양한 요소를 충실히 재현했다. 신규 클래스 '죽음의 기사'를 비롯해 얼어붙은 왕좌가 존재하는 대륙 '노스렌드'에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블리자드는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공개를 기념해 게임의 구체적인 특징을 소개하는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홀리 롱데일 수석 프로듀서(Holly Longdale, Lead Producer)와 케빈 비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Kevin Vigue, Software Engineer)가 참여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의 전문이다.

케빈 비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좌측)와 홀리 롱데일 수석 프로듀서. [사진=블리자드]
케빈 비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좌측)와 홀리 롱데일 수석 프로듀서. [사진=블리자드]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현재 불타는성전 클래식의 태양샘이 진행 중인데,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시간적인 여유가 제공되는가?

"(홀리 롱데일) 새로운 레이드를 공략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마련해 드리겠다. 프리 패치 기간도 있기 때문에 태양샘 공략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불타는성전 클래식 서버도 오리지널 클래식의 '시대' 서버처럼 남을 수 있나? 아니면 리치왕의 분노로 이전해야 되는가?

"(홀리 롱데일) 오리지널 클래식과 불타는성전 클래식을 시대로 나눠 서버 2대로 뒀었다. 대다수 플레이어들이 불타는성전 클래식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불타는성전 시대 서버는 따로 초기에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대한 리치왕의분노 클래식에 집중하고 추후 불타는성전 시대 서버를 따로 출시할지는 논의 중이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서 신규 클래스인 죽음의기사는 어떤 시점의 빌드가 적용되나.

"(케빈 비규) 리치왕의분노 클래식은 처음부터 리치왕의분노 마지막 패치였던 3.3.5 패치로 진행된다. 그때가 클래스 밸런스가 좋았을 때다. 3.3.5 패치의 경우 죽음의기사가 '혈기' 전문화로 탱킹을 하거나 '냉기'와 '부정' 전문화로 딜링을 재밌게 할 수 있으니 기대바란다."

"(홀리 롱데일) 첨언하자면 죽음의기사는 리치왕의 분노 프리 패치 확장팩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생성 가능하다. 일부 불타는 성전 공격대에서도 잠시나마 플레이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계정 내 55레벨 캐릭터 이상의 직업이 있어야 죽음의기사 생성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첫 죽음의기사에 한해 레벨이 낮아도 바로 생성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2008년에 출시됐던 리치왕을 클래식으로 다시 내놓는데 대한 개발팀 내부의 소감이 듣고 싶다.

"(케빈 비규) 매우 기대가 된다. 예전에 리치왕의 분노를 플레이하던 향수에 젖길 바란다. 지금은 노스렌드가 스쳐 지나치는 곳이지만 예전에 이 땅에 처음 도착했을 때 어떤 모험이 기다릴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홀리 롱데일) 클래식팀에 처음 합류할 때부터 리치왕의분노 클래식을 하고 싶었고 그 꿈이 실현됐다. 개발팀이 매우 열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케빈 비규) 미용실은 리치왕의 분노 때 헤어스타일만 바꿀 수 있었는데 이번 클래식에서는 '어둠땅' 확장팩처럼 얼굴과 성별까지 바꿀 수 있게 했다."

"(홀리 롱데일) 리치왕의 분노 오리지널처럼 던전 찾기 기능은 없을 예정이다. 대신 파티 찾기 기능을 강화해 던전을 가야할때 파티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리치왕의 분노 때 있던 이중 전문화의 경우 그대로 이어진다."

리치왕의 분노는 가장 인기 있는 확장팩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신경쓸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개발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케빈 비규) 다양한 걸 달성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당시 경험을 되살리는 것이다. 노스렌드라는 새로운 대륙과 죽음의 기사, 80레벨, 새로운 기술과 특성 등 그때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점들이었다. 다른 하나는 클래식을 계속 즐기는 분들께 보답하는 것이다. 보통 클래식을 하는 분들은 기존 와우를 안한 분도 있지만 와우를 계속 했던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개발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홀리 롱데일) 리치왕의 분노 오리지널 때 있던 개발자들이 아직도 블리자드에 계속 근무 중이고 그분들이 이번 클래식에도 많은 피드백을 줬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최대한 그때의 경험을 유지하면서 차후 업데이트 패치에서 바꿨으면 좋았을 것들을 염두에 둬 당시 리치왕의 분노보다 더 좋은 클래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불타는 성전 클래식 태양샘 공격대 던전 테스트에서 회피율 감소 디버프가 삭제됐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얼음왕관 성채 공략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왕좌의 한기 디버프가 삭제될까.

"(케빈 비규) 계속 주시하고 있다. 기존 디자이너와 논의한 게 확장팩이 계속되면서 플레이어들이 너무 강해져서 재미를 위해 디버프를 넣게 됐다. 이번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서도 오리지널의 재미를 유지하고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의 레이드 난이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치왕의 분노에서 계정귀속 아이템은 서브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는데.

"(케빈 비규) 계정귀속 아이템은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도 존재한다. 부정적 평가가 있었던 것 또한 개발팀이 인지하고 있다. 계정귀속 아이템 보유 여부에 따라 레벨업 경험이 다르기도 하고 특히 새로운 장비를 얻는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레벨업의 재미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아예 빼앗고 싶진 않다. 부캐릭터를 재밌고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제3의 방법을 연구한 뒤 계정귀속 아이템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하도록 하겠다."

최초 만레벨 달성 등 위업과 업적 시스템도 그대로 구현되나.

"(케빈 비규) 그대로 구현된다. 업적 달성을 주된 재미로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안다. 리치왕의 분노와 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요 콘텐츠인 겨울손아귀 호수 전투의 경우 참여 인구수가 맞춰지지 않는 인구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케빈 비규) 모든 서버, 모든 진영이 겨울손아귀 전투의 보상인 아카본의 석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

직업 간 밸런스 조절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케빈 비규) 밸런스는 가장 민감한 영역이다. 밸런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은 오리지널 리치왕의 분노와 동일하게 밸런스를 유지할 계획이나 클래식 플레이어들의 스타일이나 트렌드가 확연히 다르다면 후속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 "

골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홀리 롱데일) 상당히 많은 말이 오가는 이슈 중 하나다. 두세달 정도 베타 하면서 커뮤니티 의견 듣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케빈 비규) 플레이어들이 원한다면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 이후 기존에 있지 않았던 변화를 주는 것도 고려할 예정이다. 당시 리치왕의 분노와는 다르더라도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방향이라면 새롭게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사진=블리자드]
[사진=블리자드]

클래식 애드온들의 경우 적용되는 함수나 명령어의 차이로 예전에 공개된 구형 애드온을 손보는 형태로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양한 애드온 제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본서버 수준의 명령어 지원이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케빈 비규)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본서버를 기준으로 에드온 만들고 클래식에 적용될 수 있도록 픽스하는 걸로 안다. 이런 구형 에드온 손보는 경우 또한 흥미롭긴 하다. 에드온 제작 방식을 향상하는 방안을 알아보겠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일종의 평행세계를 펼치는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홀리 롱데일) 평행세계 관련 스토리나 클래식에서 기존 오리지널에 없었던 걸 선보이는 건 개발팀 내부에서 오가는 이야기 중 하나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평행세계를 본딴 확장팩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장 이자리에서 말할 내용은 없다. 현재 시점에서는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서 기존 경험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플레이 동향이 어떤지 궁금하다. 내부 지표상 최신 확장팩과 클래식을 같이 즐기는 게이머가 많은지, 아니면 클래식만 따로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은지.

"(홀리 롱데일) 최신 확장팩과 클래식 둘다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저도 클래식과 어둠땅을 다 플레이한다. 클래식 플레이어들이 좀더 흥미로운 부분은 지역별로 성향 자체가 다른 곳들이 많다는 점이다. 어떤 곳은 PvP를 중점적으로 플레이하고 어떤 곳은 PvE를 열정적으로 한다. 지역적으로 어떤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플레이어 피드백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케빈 비규) 두 가지 와우를 모두 다 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두 가지 재미를, 특히 클래식만의 재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클래식과 라이브 와우가 비슷해져 버리면 같이 플레이하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클래식은 클래식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처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이 공개됐을 때 리치왕의 분노까지 나올 거란 예상이 많았다. 혹시 대격변 클래식도 나올 가능성이 있을지.

"(홀리 롱데일) 지금은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만으로도 업무량이 많다. 커뮤니티 피드백을 계속 받고 싶고 리치왕의 분노에서 멈출지, 대격변으로 넘어갈지, 제3의방법이 있을지 많은 의견 부탁드린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은 플레이어들이 원해서 개발됐다. 플레이어들이 바라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이 궁극의 목표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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