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국내외에서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카카오웹툰 역시 리뉴얼 후 MAU 및 사용 시간이 우상향 중이다.
14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MAU는 1천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900만명 이상의 MAU를 유지했지만, 10월부터 12월까지 MAU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사용 시간도 8월과 1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웹툰도 월 200만명에 육박하는 MAU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의 경우 지난해 8월 카카오웹툰 리뉴얼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세를 나타냈다. 실제 7월 카카오웹툰(다음웹툰)의 MAU는 150만명을 넘기는 수준이었으나, 8월에는 약 320만명까지 MAU가 늘어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사용 시간도 150만분에서 약 460만분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양 사의 MAU를 단순 합산할 경우 120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국내 웹툰 시장은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특이점이 있다면 남성과 여성의 이용 비중이 비슷한 네이버웹툰과 달리 카카오웹툰은 20대 여성 이용사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카카오웹툰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맨스·로맨스 판타지에 역량을 집중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의 20대 남성·여성 이용자 사용 비중은 각각 약 23%, 21%였지만, 카카오웹툰의 남성·여성 이용자 사용 비중은 약 12%, 22%로 격차가 벌어졌다.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공략 카드로 '웹툰' 꺼냈다
웹툰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네이버웹툰의 1월 글로벌 MAU는 8천2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카카오픽코마 역시 1월 거래액이 사상 최고치인 776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와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1위 웹툰 플랫폼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웹툰이 드라마·영화·게임 등 다양한 2차 창작이 가능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를 끌어나갈 신성장 동력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으며, 유럽 웹툰 시장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를 신설해 현지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대부분이 원작이 웹툰인 경우가 많다"라며 "드라마를 보고 웹툰에 관심을 가지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늘어나며 한국 웹툰이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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