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낙점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발탁됐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각각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8개 부처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선 기준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인지에 기준을 두고 검증했다"며 "나머지 분들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재선의 추경호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다. 정계 진출 뒤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내며 당의 전략기획 및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
국토부 장관에 오르게 된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제16~18대 3선 국회의원과 제주지사 재선을 지냈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윤 당선인과 경쟁했다. 경선 이후 윤 당선인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GTX 2기 신설', '1기 신도시 재정비' 등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는 15년간 통상·산업정책을 두루 다룬 정책 전문가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는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기도 했다. 기술혁신경제학 분야 석학인 이 교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식견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과기부 장관에 발탁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공학자다. 경북대 학사 및 서울대 전자공학 석·박사 출신의 순수 국내파로 현재 세계적 기업들이 널리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 '벌크 핀펫' 기술을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1984년 소위 임관 이후 사단장, 군단장 등 주요 야전지휘관과 국방부(정책기획차장), 합참(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 등에서 요직을 거치며 군사작전 및 전략·국방정책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문체부 장관에 내정된 박보균 전 부사장은 중앙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 편집인, 대기자를 지내며 관훈언론상·한국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복지부 장관에 발탁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은 37년간 임상진료 수술 및 다년간 병원행정 경험을 가진 전문의료인이다. 소외계층 및 농촌 대상 무료의료지원사업 실천 공로로 2018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국내발병률 1위인 위암 수술 분야 권위자이기도 하다.
여가부 장관에 오른 김현숙 정책특보는 KDI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을 지내고 현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근혜 정부 고용복지수석으로서 양성평등부터 보육까지 포괄하는 정책을 설계한 전력이 있다.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8개 부처 장관 인선은 윤 당선인이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나머지 장관 인선 발표도 이르면 내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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