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바닥 확인 구간…우려 대부분 반영-신한금투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삼성전자에 대해 각종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7천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최근 PC 수요 둔화 조짐이 감지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정보기술(IT)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락다운에 따른 IT 공급망 차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오프닝(경기 재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IT 지출이 둔화될 것도 우려된다"며 "올해 PC 수요는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하지만 메모리 사이클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서버 수요가 견조하고, 반도체 공급이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위원은 "매크로 이슈로 일부 속도 조정은 가능하지만, 상승 사이클에 대한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B2B(기업간거래) 성향인 서버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고, 생각보다 지연됐던 인텔 사파이어래피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77조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4조1천억원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컨센서스(13조1천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최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주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선반영됐으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을 반영할 차례"라며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