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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정기 주총 달군 키워드…'글로벌·P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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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정조준한 게임사들…P2E 관련 정관 추가하며 사업 예고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게임업계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됐다.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의지를 밝힌 가운데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P2E 게임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삼겠다는 게임사도 다수였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을 기점으로 게임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글로벌'가 블록체인을 위시한 P2E 게임이 주총에서 거론된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30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엔씨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며 "이를 위해 '오픈형 R&D' 등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되는 다양한 신작들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서 엔씨의 잠재력을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 전문가 등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접수된 피드백을 수용해 글로벌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연말 출시를 앞둔 '쓰론앤리버티(TL)'을 비롯해 최근 영상을 공개한 '프로젝트E'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다양한 신규 타이틀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비욘드 게임 부문을 확장해 더욱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주총 이후 대만에 출시한 '오딘: 신반'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30일 정기 주총을 통해 신규 선임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도 글로벌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4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출시를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을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펄어비스는 설립 이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공통 목표를 갖고 최고의 게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는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오랜기간 철저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가져오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2E 게임도 주총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P2E 게임은 플레이하면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게임으로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위메이드를 필두로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상황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넷마블의 또 한번의 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관련 차세대 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넷마블은 올해 1월 열린 NTP에서 'A3 스틸얼라이브',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P2E 게임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주주와의 대화를 진행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주주와의 대화를 진행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로 P2E 게임 열풍을 불러 일으킨 위메이드는 이번 주총에서 지배적인 P2E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GDC 2022에 이어 9월 열리는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해 자사 플랫폼인 '위믹스'를 알리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31일 정기 주총 이후 이어진 주주와의 대화에서 "P2E 게임에 뛰어든지 2~3개월 밖에 안된 회사들이 우리를 어떻게 역전할지 상상이 안된다"면서 "웨스턴과 일본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게임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전환을 앞당기고 나아가 위믹스가 유일하면서도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31일 정기 주총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22년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능력을 기반으로 딥러닝, VR, 웹3.0 및 NFT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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