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잇따라 기업 인수전에 뛰어 들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버거킹 인수 예비입찰과 언론사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해 상장을 염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버거킹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어피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와 일본 내 버거킹 매장 운영권이다.
![bhc 박현종 회장. [사진=bhc]](https://image.inews24.com/v1/9998be8c4d5a5b.jpg)
이번 예비입찰 참여는 아웃백스테이크를 인수 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BHC가 2020년 1천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여유 자금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금 보유율'을 기반으로 BHC는 지난해 말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BHC는 앞서 2016년에는 순댓국 전문외식업체 큰맘할매순대국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을 사들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BHC의 최근 기업인수를 두고, 기존에 운영하던 순댓국과 소고기전문점 등이 부진을 겪자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아웃백의 경우 지난해 약 3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인수를 검토 중인 버거킹 역시 같은기간 매출 6천7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 중인 '알짜' 기업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아웃백과 버거킹 그리고 기존 BHC의 영업이익과 매출 등을 더할 경우 상장에 필요한 요소를 어느정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BHC는 최근에는 외식 브랜드가 아닌 일간 스포츠와 중앙이코노미스트 등 언론사 인수를 위한 MOU까지 체결하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서는 매출 규모가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BHC가 여러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언론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경쟁사인 BBQ와의 법정 다툼에서 여론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BHC 관계자는 버거킹 인수전 참여와 언론사 인수 MOU 체결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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