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탄·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요구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670~2800선 사이의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제한된 상승 압력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전개될 것으로 봤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680~2780선을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유럽 최대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아조브스탈이 피해를 입자, 수요에 미달하는 공급 부족 장기화 우려에 북유럽 열연강판 가격이 하루 새 10% 급등한 톤당 1천580달러를 기록했다"며 "러시아산 원료탄의 대체수요로 부각된 제철용 원료탄(호주산)과 철광석 등도 연초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높고, 이익이 희소해지는 국면에서는 이익 경쟁력이 해당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과 매출액총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원재료 부담이 낮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클리컬 업종은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아 타 업종에 비해 매출총이익률의 절대적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가운데 수출 민감도가 높은 자동차·조선 등 철강 전방 산업들의 경우 개별 기업의 제품 경쟁력이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경제지표 호조세가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670~280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고용 시장을 거론하고 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연내 긴축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이러한 긴축 강도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견조한지의 여부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같은 국면에서는 지수 상승 여력보다는 시장을 아웃퍼폼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목 간 순환매가 빠르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르고, 현재 시장 상황에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엔데믹 전환 관련주와 낙폭과대 성장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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