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9 대선 이후 2주 만인 24일 합당 관련 회동을 갖고 3+3 실무협상단 구성 등에 합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안 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 합당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양당 간 3인씩 뽑아 실무협상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실무협상단 외 양당의 정강정책·철학 등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별도 모임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양당 간 정강정책·철학 융합을 위해 각 2인씩 정강정책 협의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새로 출범하는 정당의 정강정책에 양당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양당의 후보자 공천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부터 도입하는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을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합당 기한과 관련해 "지방선거 공천이 시작되는 시점을 4월 초로 보고 있는데, 그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라며 "정확한 날짜를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통합 공관위로 방점을 찍은 것을 보면 짐작이 가는 날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합당 논의를 진행할 실무협상단 구성은 이르면 이번주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협상단이) 하루 이틀 내로 구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양당 재정, 당직자 규모 등 실무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이 대표는 부연했다.
당명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당명 변경 요청은 없다고 명확히 말씀하셨다"며 "쟁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합당 방식을 놓고는 "흡수합당, 당대당 합당은 다소 법적인 용어이고, 오늘 같이 공감한 지점은 양당 철학이 공유되고 시너지가 되는 방식이 합당이라는 것"이라며 "절차적인 문제보다 양당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최대한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사정을 배려하는 것이 대표로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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