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동성 간의 이야기를 다룬 보이즈 러브(BL) 장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은 마니아층에도 불구하고 대중성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BL 관련 콘텐츠가 선입견과 달리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콘텐츠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 소설 '시맨틱 에러'를 원작으로 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는 지난달 16일 공개 후 3주 연속 주말 1위를 차지하며,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원작 웹 소설과 관련 웹툰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리디에 따르면 원작 웹 소설의 경우 드라마 공개 첫날 거래액이 방영 기념 이벤트 진행 전 대비 916% 폭증했으며, 이후 1주일간 거래액 역시 576%를 돌파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했다. 동명의 웹툰 역시 드라마 공개 이후 1주일간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그간 BL은 로맨스·추리·공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웹 소설이 영상으로 제작되던 것과 웹 소설과 웹툰 등 한정된 영역에서만 소비되어 왔다. 동성 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웹소설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로 BL 수요가 늘자, 업계에서도 관련 투자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실제 키다리스튜디오 역시 톰툰의 인기 BL 웹툰 '하숙집5번지'를 원작으로 한 BL 시트콤 '하숙집오!번지'를 이모션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제작해 상반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도 '블루밍',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총 4편의 BL 웹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한 업계 관계자는 "BL 장르 수요는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매우 높다"라며 "다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으로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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